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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위녀' 백미경 작가, 지상파 편성에도 JTBC 간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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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편성난 JTBC 두고 지상파 가는 것, 멋 없지 않나"

[조이뉴스24 권혜림기자] 백미경 작가가 세 편의 드라마를 연이어 JTBC에서 선보이게 된 배경을 알렸다.

14일 서울 영등포 아모리스웨딩홀에서 JTBC 새 금토드라마 '품위있는 그녀'(극본 백미경, 연출 김윤철)의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연출을 맡은 김윤철 감독과 극본을 쓴 백미경 작가, 배우 김희선, 김선아, 정상훈, 이기우, 이태임이 참석했다.

'품위있는 그녀'는 요동치는 욕망의 군상들 가운데 마주한 두 여인의 엇갈린 삶에 대한 이야기를 그린 휴먼 시크 코미디물이다.

집필을 맡은 백미경 작가는 JTBC 드라마 '사랑하는 은동아', 시청률 기록을 다시 쓴 '힘쎈여자 도봉순'에 이어 같은 방송사에서 차기작 드라마까지 선보이게 됐다.

그는 연이어 세 편의 작품이 JTBC에 편성된 것에 대해 "제가 MBC 드라마를 거절하고 JTBC에서 시작한 건 업계 사람들은 다 아는 이야기"라며 "의리를 지키겠다는 상황에서, JTBC의 상황이 좋지 않았지만 JTBC에서 ('사랑하는 은동아'를)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공중파에 편성이 났다고 해서 먼저 편성난 JTBC를 놓고 가는 것은 멋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폼 잡는다고 갔었는데 이렇게 세 개 하게 될 줄 몰랐다"고 덧붙였다.

백 작가는 "('힘쎈여자 도봉순'은) JTBC를 살려보자는 차원에서 기획적인 마인드를 가지고 썼었는데, '품위있는 그녀'는 공중파 두 곳에서 편성이 났었다. 그런데 '도봉순'과 방영 시기가 겹친 거다. '도봉순'이 먼저 편성났으니 써야 한다고 고사해 ('품위있는 그녀'를) 사전제작을 했다"고 말했다.

백미경 작가가 '품위있는 그녀'에 무리해 매달린 배경에는 김희선, 김선아라는 캐스팅이 있었다. 그는 "막강한 두 분이 있어서 드라마 두개를 병행할 수밖에 없었다"며 "배우가 너무 좋았다. 만약 '도봉순'을 안하고, 혹시 '품위있는 그녀'를 나중에 한다고 한다면 이 배우들과 못할 수 있었다. 그래서 무리해 진행했다"고 돌이켰다.

세 편의 드라마를 JTBC에서 선보였지만, 다음 작품은 타 방송사에서 하겠다는 것이 백 작가의 생각이다. 그는 "'품위있는 그녀'는 마지막 의리 지키는 차원"이라며 "당분간 JTBC에서 안할 생각이다. 눈치가 보인다. 다른 작가들에게도 기회를 주고 싶다. JTBC가 번성하길 바란다. JTBC 드라마를 많이 사랑해달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품위있는 그녀'는 오는 16일 밤 11시 첫 방송된다.

조이뉴스24 권혜림기자 lima@joynews24.com 사진 이영훈기자 rok6658@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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