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동현기자] 한화 이글스 오른손 투수 이태양이 SK 와이번스를 이번엔 넘을 수 있을까.
이태양은 13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리는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SK 와이번스와 경기에 선발 등판이 예고돼있다.
그는 올 시즌 2승 4패 평균자책점 6.02를 기록하고 있다. 결코 좋은 기록은 아니다. 들쑥날쑥한 구위가 발목을 잡는 경기가 많다.
실제로 이태양의 최근 다섯 경기 평균자책점은 다소 기복이 있는 편이다. 지난달 12일 LG 트윈스와 경기에서 승리한 이후로 4일 SK와 경기까지 2승 1패를 기록했지만 무실점 경기(두산 베어스)와 평균자책점 16.88의 아찔한 투구내용까지 있다. '롤러코스터'같은 투구를 펼치고 있는 것.
특히 올 시즌 SK와 궁합이 좋지 않다. 시즌 평균자책점인 6.02를 훌쩍 뛰어넘는 11.88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하고 있다. 2경기에서 8.1이닝 동안 14안타를 맞았고 8볼넷을 내주며 11실점을 기록했다. 실점, 피안타, 볼넷 모두 올 시즌 상대한 모든 구단 가운데 최악의 수치다. 기록만 놓고 보면 SK는 이태양의 '천적'에 가깝다.
그가 애초에 SK에 약했던 것은 아니었다. 지난 7월엔 SK를 상대로 좋은 기억이 있다. 이태양은 지난해 7월 28일 SK와 경기에서 6.1이닝 동안 6피안타 무사사구 2실점의 퀄리티스타트로 승리를 따냈다.
이 경기 수훈선수의 몫도 그의 것이었다. 더군다나 이 경기 승리 이후 3경기에서 선발 3연승을 내달리며 팀의 분위기까지 바꿨던 '전례'가 있다.
분명 팀 투수 운영 상황은 좋지 않다. 한화 선발진은 현재 큰 고민을 앓고 있다. 알렉시 오간도·카를로스 비야누에바 등 야심차게 영입한 외국인 에이스 투수들이 각각 옆구리 통증과 왼손 약지 인대 파열 부상으로 모두 엔트리에서 제외된 상황이다.
분위기도 마찬가지다. 지난 9일부터 열렸던 최하위 삼성 라이온즈와 주말 3연전에서 루징 시리즈를 기록했다. 어느덧 삼성과 경기 차는 2게임으로 줄었다. 자칫하면 최하위까지 떨어질 수도 있다.
이런 좋지 못한 상황에서의 주중 3연전 첫 경기를 이태양이 끊는다. 팀의 상황도, 개인적으로도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 그 어느때보다 이태양의 어깨가 무겁다. 지난해 7월의 기억을 떠올릴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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