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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훈, '맵다 매워' LG 타선에 혼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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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회에만 6안타 7실점 허용하면서 마운드 내려가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SK 와이번스 좌완 김태훈은 올 시즌 들어 소속팀 마운드 기대주로 꼽히고 있다. 그는 1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김태훈은 이날 경기 전까지 8경기(4경기)에 나와 23.2이닝을 던졌다. 그 기간 동안 1승 1패 평균자책점 2.28를 기록하는 등 괜찮은 투구 내용을 보였다.

그러나 11일 LG전은 달랐다. 상대 타선에 호되게 당하면서 대량 실점했다. 출발은 괜찮았다. 김태훈은 1회말 세 타자를 가볍게 돌려세우며 삼자범퇴로 이닝을 마쳤다.

SK 타선도 김태훈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1회초 한동민이 선제 솔로포를 날려 김태훈은 리드를 안고 경기를 시작했다. 그런데 2회말 찾아온 고비를 넘어가지 못했다.

LG 타선은 김태훈을 상대로 2회말 빅이닝을 만들었다. 선두타자 양석환이 2루타로 포문을 열었다. 정성훈이 안타를 쳐 무사 1, 3루 기회를 만들었고 채은성이 적시타를 쳐 1-1로 균형을 맞췄다.

김태훈에게 1, 3루 위기가 이어졌다. 강승호에게 볼넷을 내줘 만루로 몰렸다. LG는 타석에 나온 조윤준이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쳐 2-1 역전에 성공했다. 김태훈은 실점했으나 아웃 카운트 하나를 잡고 한숨을 돌렸다.

김태훈에게는 후속타자 이형종과 승부가 중요했으나 다시 2루타를 맞으면서 추가 실점했다. 백창수를 삼진으로 돌려세웠으나 박용택을 초구에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내면서 다시 한 번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김태훈은 결국 타자 일순해 한회에만 두 번째 만난 양석환에게 싹쓸이 3타점 3루타를 맞고 고개를 숙였다. SK 벤치는 더이상 기다리지 못했고 김태훈을 두 번째 투수 허건엽과 교체됐다.

김태훈은 이날 LG 타선을 맞아 1.2이닝 동안 46구를 던지며 6피안타 2사사구 2탈삼진 7실점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한편 LG 타자들의 방망이는 식지 않았다.

허건엽도 물오른 LG 타선을 막는데 역부족이었다. 3회말 채은성·강승호·조윤준이 연속 안타를 쳐 한 점을 더 달아났고 이어진 찬스에서 백창수가 적시타를 쳐 9-1까지 점수 차를 벌렸고 만루 기회도 이어갔다.

SK 벤치는 다시 한 번 투수교체 카드를 꺼냈다, 허건엽을 대신해 전유수가 마운드로 올라갔다. 하지만 전유수도 실점했다. 전유수는 첫 상대인 박용택에게 싹슬이 2루타를 맞았다. LG는 12-1까지 격차를 벌렸고 박용택의 2루타로 선발 전원안타와 전원 득점(올 시즌 5번째·KBO리그 통산 76번째·팀 1)를 달성했다.

두팀의 경기는 3회말이 진행중인 가운데 LG가 SK에게 13-1로 앞서고 있다.

조이뉴스24 잠실=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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