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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리그]한국, 슬로베니아와 풀세트 승부 끝 석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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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로베니아 3-2 한국]…이강원 15점 분전 우르나트 23점 활약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김호철 감독이 이끌고 있는 한국남자배구대표팀이 귀중한 승점1을 챙겼다.

국제배구연맹(FIVB) 주최 2017 월드리그 2그룹 대륙간라운드 2주차 일정에 들어간 한국은 9일 일본 군마현 다카사키에 있는 다카사키 아레나에서 열린 2주차 첫 경기에서 슬로베니아를 만났다.

한국은 풀세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2-3(20-25 25-23 13-25 26-24 12-15)로 졌다. 하지만 끝까지 상대를 물고 늘어지며 승점을 챙겼다. 한국은 2승 2패(승점5)가 됐고 슬로베니아는 4승(승점14)이 됐다.

한국은 주포 이강원(KB손해보험)이 15점을 올렸고 신영석(현대캐피탈)과 정지석(대한항공)이 각각 9점을 기록했다. 슬로베니아는 티네 우르나트가 두 팀 합쳐 가장 많은 23점을 올리며 팀 승리의 주역이 됐다. 가스파리니(대한항공)와 클레멘 세부리는 각각 11점씩을 올리며 힘을 보탰다.

한국은 1세트 중반까지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그러나 슬로베니아는 15-15 상황에서 3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흐름을 가져왔다. 결국 1세트를 먼저 내줬다.

한국은 2세트 힘을 냈다. 정지석의 서브 에이스로 기분좋게 시작했다. 슬로베니아가 세트 초반 다시 연속 득점으로 앞서가자 김 감독은 선수 교체로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세터를 이민규(OK저축은행)에서 노재욱(현대캐피탈)으로 바꿨다. 노재욱이 코트에 들어온 뒤 한국은 반격을 시작했다. 세트 후반 다시 한 번 교체 카드 덕을 봤다. 송희채(OK저축은행)는 19-18로 한 점 앞선 상황에서 공격 성공에 이어 상대 공격을 가로막는 등 펄펄 날았다.

상대 터치넷 범실까지 묶어 한국은 23-19까지 앞서며 세트 승기를 잡았다. 슬로베니아의 추격에 잠시 주춤했으나 이선규(KB손해보험)의 속공에 이어 상대 서브 범실로 2세트를 따내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슬로베니아는 3새트를 쉽게 따냈다. 그러나 한국은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4세트 교체로 코트에 들어온 최홍석(우리카드)과 이강원을 앞세워 세트 후반까지 접전을 펼쳤다. 이강원의 공격으로 한국은 24-22로 앞섰다. 슬로베니아는 리베로 오재성(한국전력)이 더블 컨택 범실을 한 틈을 타 24-24를 만들며 듀스까지 세트 승부를 끌고갔다.

한국은 말리지 않았다. 박주형(현대캐피탈)이 서브 득점을 올려 세트를 다시 가져갔다. 마지막 5세트 초반은 한국 분위기였다. 3-1까지 앞서갔다. 그러나 슬로베니아는 만만한 상대가 아니었다. 우르네트를 앞세워 역전에 성공했다. 한국은 10-11까지 추격했으나 마무리가 부족했다. 이강원과 송희채가 시도한 공격이 모두 범실로 이어지면서 흐름을 가져올 기회를 놓쳤다.

슬로베니아는 가스파리니가 시도한 오픈 공격이 성공해 13-11까지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 한국은 10일 같은 장소에서 터키와 2주차 둘째 날 경기를 치른다. 슬로베니아는 이 경기가 끝난 뒤 일본과 맞대결한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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