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그룹 빅뱅의 지드래곤이 솔로로 돌아온다. 음악에 대한 기대감과 음악 외적인 악재가 뒤섞였다. 이번 컴백에 다양한 시선이 교차하고 있다.
지드래곤은 오늘(8일) 오후 6시 솔로음반 '권지용'을 발표한다. 오는 10일에는 서울 상암 월드컵경기장에서 솔로 콘서트 '모태'를 개최하고 대대적인 월드투어에 돌입한다.
지드래곤의 솔로 음반은 지난 2013년 발표한 '쿠데타' 이후 약 4년 만의 새 앨범이다.
2006년 빅뱅으로 데뷔한 이후 늘 새로운 모습을 보여왔던 지드래곤은 2009년 첫 솔로 앨범 'HEARTBREAKER'에 이어 2012년 'ONE OF A KIND', 2013년 'COUP D’ETAT' 등을 꾸준히 발표해왔다. 파격적인 콘셉트와 새로운 음악적 도전, 그리고 대중성을 놓치지 않았던 앨범으로 기대를 충족 시켜왔다.
지드래곤에게 국내 무대는 좁았다. 아시아를 넘어 세계의 관심을 받고 있으며, K팝의 위상을 올려놨다. 곡 작업 뿐만 아니라 앨범 전체 콘셉트, 의상 등 다양한 부분을 직접 프로듀싱하는 그의 재능에 찬사가 쏟아졌다. 가수 이상의 의미를 지닌, 트렌드를 이끄는 독보적인 스타로 자리매김 했다.
특히 이번 앨범은 자신의 본명인 '권지용'을 앨범명으로 내건 만큼 새롭게 보여줄 음악에 대한 기대감이 컸다.
그러나 컴백 일주일을 남겨놓고 예상치 못한 악재가 덮쳤다. 지난 2월 군 입대한 빅뱅 멤버 탑이 대마초 흡연 혐의로 적발됐고, 악물 과다 복용으로 인해 의식불명 상태로 사흘째 중환자실 치료를 받고 있다. 지난 10년 화려한 기록을 써내려오며 'K팝의 롤모델'로 꼽히던 빅뱅의 이름이, 단 며칠새 불명예로 얼룩졌다.
여기에 탑의 대마초 혐의는 지드래곤에게도 직격타가 됐다. 지드래곤도 지난 2011년 대마초 흡연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았고, 기소유예 처분을 받은 바 있다. 시간이 흘러 대중들의 뇌리 속에서 잊혀졌으나 이번 사건으로 지드래곤의 과거까지 재조명 되면서 공들여 준비한 이번 컴백이 다른 이슈로 쏠리고 있다.
지드래곤의 솔로 앨범의 프로모션도 '올스톱' 된 상황. 지난 6월 1일 지드래곤의 새 앨범 '권지용'과 타이틀곡 '개소리'가 공개된 후 이같은 사건들이 연이어 터지면서 계획된 홍보 일정에 차질을 빚었다. 앨범 발매 당일에야 새 앨범 트랙리스트가 공개되고, 타이틀곡은 당초 알려진 '개소리'가 아닌 '무제'로 바뀌었다는 정보가 알려졌다.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는 다른 가수들처럼 예능에 출연해 신곡을 홍보하거나, 음악방송에 출연해 무대를 갖는 것도 쉽지 않아 보인다.
결국 지드래곤이 가지고 있는 승부수는 음악이다. 대중들의 실망감과 악화된 여론, 음악 외적인 이슈 속에서 그가 공들여 만든 앨범으로 정면돌파 할 수 밖에 없다.
YG엔터테인먼트는 지드래곤의 새 앨범 '권지용'에 대해 "여느 어른들과 같이 본인이 고민하고 있는 여러 가지 이야기들과 30대의 시작에 선 성장통에 대한 감정을 그대로 가사에 옮김으로써 인간 '권지용'으로서 모습을 담아내려고 노력한 앨범이다"고 짤막하게 소개했다. 지드래곤은 '권지용' 안에 담긴 이야기로, 지드래곤은 대중들의 공감을 이끌어낼 수 있을까. 여전히 음악만으로 그 가치를 인정 받을 수 있을까.
그 어느 때보다 어려운 컴백, 지드래곤의 새 앨범 '권지용'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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