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유지희기자] 오는 6월 국내 극장 개봉을 앞둔 '옥자'(감독 봉준호, 배급 NEW)의 상영관 확보 논란과 관련, 국내 멀티플렉스 극장들은 상영 계획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배급사 NEW와 협의 가능성도 열어둬 앞으로의 논의 과정이 주목된다.
한국 영화업계는 통상적으로 극장에서 영화를 먼저 상영한 뒤, IPTV 등 동영상 서비스를 실시한다. 그런데 '옥자'를 제작한 넷플릭스는 극장 상영과 동영상 서비스를 동시에 하겠다고 밝혀 논란이 시작됐다.
멀티플렉스 극장들은 이러한 넷플릭스의 입장에 반대의 목소리를 높였다. 2일 오후 롯데엔터테인먼트는 조이뉴스24와의 전화 통화에서 "(넷플릭스가) 시장 유통 구조를 깬다는 것에 대해서는 부정적"이라고 말했다. CGV 측도 "(극장과 동영상 서비스로) 동시 개봉인 경우는 한국에 없다"며 "극장 전반적인 생태계 질서를 깨는 형태"라고 비판했다.
CGV는 "'옥자' 배급사 NEW 측에서 오는 29일 극장 상영을 요청했다"며 "오늘이나 다음 주 초쯤 NEW 측에 이 방식으로는 어렵다고 공식적으로 말할 것"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개봉일까지는 한 달 가량 남아있는 상태다. 그 사이에 멀티플렉스 극장들과 '옥자' 측의 협의 가능성도 있다. CGV는 "NEW에서도 어떤 식으로든 극장을 확보하도록 노력하겠다는 말을 건넸다"며 "개봉 전까지 NEW와 이야기들이 오갈 수는 있다"고 밝혔다.
롯데엔터테인먼트도 "홀드백(극장 상영에서 IPTV 등 서비스로 이동하는) 기간에 대해서는 NEW 측과 논의를 하고 있는 상태"라며 "개봉 시점이 어느 정도 남아 있어서 어떤 형태로 (영화를 개봉할지는) 더 논의해봐야 하는 문제"라고 말했다.
한편 '옥자'는 오는 29일부터 기간 제한을 두지 않고 극장 상영을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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