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지수기자] "감독이 직접 말했는데 지켜야지"
NC 다이노스 투수 구창모가 LG 트윈스를 상대로 올시즌 2승 도전에 나선다.
NC는 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LG와의 주말 3연전 첫 경기에 구창모를 선발투수로 예고했다. 마산에서 있었던 KIA 타이거즈와의 주중 3연전을 1승2패로 마감한 NC는 구창모의 호투를 기대하고 있다. 구창모는 2일 현재까지 2017 시즌 1승5패 평균자책점 5.66을 기록하고 있다.
김경문 NC 감독은 올시즌 구창모에게 한 가지 약속을 했다. 10번의 선발등판 기회를 줄 테니 부담 없이 던져보라는 것. 구창모를 앞으로 NC 마운드의 주축으로 성장시키기 위해 구체적인 등판 횟수까지 언급하며 선발 기회를 제공했다.
하지만 구창모는 4월 5경기에 선발등판해 1승3패 평균자책점 7.89로 부진했다. 21.2이닝을 던지며 사사구를 14개나 내준 것이 화근이었다. 24개의 탈삼진을 잡아낸 구위는 문제가 없어지만 제구에서 문제점을 노출하면서 어렵게 경기를 풀어갔다.
김 감독은 구창모가 시즌 초반 난조를 보일 때도 꾸준히 선발로 마운드에 올렸다. 그는 "감독이 선수에게 직접 약속한 건데 당연히 지켜야 한다"며 구창모 스스로 강해지기를 바랐다.
구창모는 4월 부진에도 꾸준히 선발 로테이션을 지켰다. 지난 5월3일 잠실 LG전과 5월6일 마산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연거푸 패전을 기록했지만 김 감독의 믿음은 변함이 없었다. 감독의 믿음이 통했던 건지 구창모는 조금씩 투구 내용이 개선됐다. 5월13일 수원 kt 위즈전 1.1이닝 3탈삼진 무실점 호투가 시작이었다.
구창모는 이후 선발등판한 3경기에서 13.1이닝을 던지며 평균자책점 2.03으로 좋은 피칭을 보여줬다. 승수 추가는 하지 못했지만 발전된 모습을 보여주며 NC와 김경문 감독을 흐뭇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이제는 마운드 위에서 '발전'이 아닌 '안정감'을 보여줘야 한다. 김 감독이 약속했던 선발등판 10회도 지난 5월27일 마산 한화 이글스전에서 다 채웠다.
10회를 채우자마자 곧바로 선발진에서 빠질 가능성은 높지 않지만 구창모는 이제 꾸준함이 요구된다. NC는 올시즌 선발진의 이닝 소화가 10개 구단 중 가장 적다. NC 선발진은 52경기에서 237.2이닝만 던졌다. 9위 한화(264.2이닝)와도 27이닝이나 차이가 난다. 외국인 투수 제프 맨쉽이 부상으로 이탈한 가운데 토종 선발들의 난조로 불펜의 힘에 의지했다. 구창모도 선발 평균 이닝이 4이닝에 불과해 분발이 필요하다.
지난 30일 '철벽'이었던 NC 불펜은 KIA 타선에게 무너지면서 7-9로 역전패했다. 이 여파로 이튿날 경기까지 2-10으로 완패했다. NC는 1위 KIA와의 승차가 4게임까지 벌어졌다. NC와 구창모 모두 이번 3연전을 통해 반등의 계기를 만들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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