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오프시즌 세계 배구계를 뜨겁게 달군 김연경의 최종 행선지가 정해졌다. 페네르바체와 재계약은 불발됐다. 300만 달러 루머가 나왔던 에작시바시도 아니었다.
이탈리아·폴란드·러시아 등 디른 유럽리그 팀들은 입맛만 다셨다. 김연경은 중국리그를 선택했고 2017-18시즌부터 상하이 유니폼을 입고 뛴다.
김연경은 이로써 한국·일본·중국리그를 모두 거치게 됐다. 그는 한일전산여고(현 수원전산여고) 졸업반 당시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흥국생명 지명을 받고 V리그에 데뷔했다. 한국에서는 흥국생명 유니폼을 입고 뛰었고 일본 진출 후 JT 마블러스에서 활약했다.
상하이는 중국리그에서 중위권에 속하는 팀이다. 지난 시즌 5승 5패(중국리그는 정규시즌 팀 당 10경기를 치른다)를 기록했다. '봄배구'에는 나서지 못했다.
하지만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 포지션에서 세계 톱클래스급으로 평가 받고 있는 김연경을 데려오면서 단숨에 우승을 노릴 수 있는 팀으로 주가가 올라갔다. 상하이가 중국리그에서 가장 최근 우승을 차지한 때는 지난 2000-01시즌이다.
상하이는 지난 시즌 외국인선수가 두 명 뛰었다. V리그에서 한국도로공사와 GS칼텍스에서 뛰어 국내 팬들에게도 낯이 익은 쎄라(캐나다)가 상하이의 아포짓 스파이커(라이트)로 뛰었다.
아웃사이드 히터 자리에는 헬레니 하벨코바(체코)가 뛰었다. 김연경의 합류로 2017-18시즌 뛰게 되는 외국인선수 명단에도 변화가 있을 가능성이 크다. 중국리그에 외국인선수 제도가 도입된 이후 지금까지 상하이를 거쳐간 선수는 쎄라와 하벨코바를 비롯해 헤서 보운·넬리 스파이서(이상 미국)·킨다 카스파르작(폴란드)·세나 우시치(클로아티아)·마르가레타 코주흐(독일) 등이다.
한편 김연경은 흥국생명-JT 마블러스-페네르바체에서 뛰는 동안 모두 소속팀을 우승으로 이끌었다. 상하이의 2017-18시즌 중국리그 우승 달성 여부에 벌써부터 많은 관심이 모아지는 이유다. 지난 시즌 중국리그 우승은 장쑤가 차지했다.
장쑤는 공교롭게도 외국인선수를 단 한 명도 영입하지 않고 자국 선수만을 활용해 리그 최정상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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