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동현기자] 한국과 포르투갈, 8강행을 결정지을 열쇠는 같다. 바로 2선에서의 침투 능력이다.
한국과 포르투갈은 30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결승 토너먼트 16강전을 치른다. 한 번의 패배가 대회 탈락으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라 두 팀 모두 총력전이 예상된다.
이 가운데서도 두 팀을 8강으로 이끌 승부의 열쇠는 2선에 달려 있다.
신태용 한국 U-20 대표팀과 선수들은 이미 상대방의 강점을 '2선 침투'로 정의했다.
신 감독은 28일 천안축구센터에서 열린 포르투갈전 대비 훈련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2선 침투 경계령'을 내렸다. 그는 당시 "일단 1월에 포르투갈을 상대했었다. 그때와 이번 월드컵을 분석해보면 2선 침투가 좋다"고 말한 바 있다.
한국의 중앙 수비 핵심 자원인 정태욱(아주대) 이상민(숭실대)도 마찬가지다. 두 선수 모두 측면에서 침투하는 움직임을 경계했다. 정태욱은 "분석을 해보면 2선 침투를 통해 공간을 내는 패턴이 많았다. 상대 미드필더가 침투를 한다는 소리다. 상황을 미리 보고 커버할 수 있도록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상민도 29일 연습에 앞서 "포르투갈은 배후 침투 공력이 날카롭다. 그 부분을 제대로 막아야 한다. 감독님 및 선수들과 포르투갈의 공격을 어떻게 막을 것인지에 대해 대화를 많이 나눴다"고 했다.
이들의 지적대로 포르투갈의 측면에서의 배후 침투는 날카롭다. 왼쪽 윙어 곤사우베스나 오른쪽에 섰던 9번 앙드레 히베이루 등이 '요주의 선수'로 떠오른 것도 그들이 파괴력을 이미 보였기 때문이다. 곤사우베스는 이란과 조별예선 3차전에서 측면에서 중앙 돌파한 이후 멋진 선제골을 뽑아내기도 했다.
공교롭게도 한국의 최대 강점 또한 '2선 침투'다.
'바르셀로나 듀오' 이승우 백승호의 측면 파괴력은 포르투갈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 이미 두 선수 모두 두 골씩을 뽑아내며 한국의 16강 진출 주역이 됐다.
특히 이승우의 온 더 볼 상황에서의 파괴력은 이번 대회 최고 수준에 가깝다. 백승호도 뛰어난 기술로 상대 수비를 괴롭힌다.
결국 포르투갈과 마찬가지로 한국 또한 2선 침투가 팀의 성패를 좌우할 키를 쥐고 있다. 이날 경기에서 2선의 유망주들이 펼칠 '빅뱅'에 기대가 모아지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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