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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보드 품은 방탄소년단, 화양연화는 이제 시작이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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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창한 목표보다 우리 음악 계속…꾸준한 성장 하겠다"

[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그룹 방탄소년단이 금의환향 했다. ''넘사벽 대세''로 성장한 방탄소년단은 만족하지 않고 더 높은 곳을 바라보고, 더 큰 꿈을 품고 달렸다. 그리고 마침내 ''빌보드 뮤직 어워드''에 입성해 수상, K팝의 새 역사를 썼다. 바야흐로 방탄소년단의 찬란한 ''화양연화''다.

방탄소년단은 29일 오전 서울 중구 롯데호텔서울에서 ''2017 빌보드 뮤직 어워드'' 수상 기념 기자회견을 열고 수상소감과 비하인드 스토리 등을 밝혔다.

방탄소년단 제이홉은 "가장 먼저 팬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전해드리고 싶다. 영광스럽게도 세계적인 아티스트들과 후보에 오르고 상을 수상했다는 것이 믿기지 않는다. 지금이 현실인가 싶다"고 했다. 지민은 "빌보드에 참석한 것만으로도 영광이었고 설렜다. 해외 아티스트는 어떨까 기대도 했는데 수상까지 해서 꿈만 같은 자리가 됐다. 무엇보다 영광스러운 자리에 있을 수 있게 해준 팬 아미 여러분들에게 고맙다는 말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랩몬스터는 "팬들이 만들어준 상"이라고 했고 정국은 "시상식에 참석한 것만으로도 영광이었다. 우리 팀 이름이 호명되기까지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었다. 많은 아티스트들의 무대를 보면서 그 순간을 함께 즐길 수 있어서 기뻤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진은 "저희보다 케이팝 선배들이 먼저 길을 열어줘서 좋은 상을 받을 수 있었다. 후배들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 보여주겠다"고 전했고, 슈가는 "많이 부담도 되고, 걱정도 됐다. 막상 가보니 얼떨떨하고 즐거웠다"고 기쁨을 전했다.

방탄소년단은 지난 21일(현지 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 T-모바일 아레나에서 열린 ''2017 빌보드 뮤직 어워드(The 2017 Billboard Music Awards)''에서 ''톱 소셜 아티스트(Top Social Artist)'' 부문 상을 받았다. 케이팝 그룹 최초로 시상식에 참석한 방탄소년단은 싸이 이후 첫 국내 수상자가 됐다. 그룹으로서는 최초로, K팝 역사에 의미있는 기록을 새겼다.

''톱 소셜 아티스트'' 상은 지난 1년간 앨범 및 디지털 노래 판매량, 스트리밍, 라디오 방송 횟수, 공연 및 소셜 참여 지수 등의 데이터와 5월 1일부터 진행된 글로벌 팬 투표를 합산해 최종 수상자를 선정했다. 2010년에 처음 신설돼 SNS상에서 가장 영향력있고 인기있는 음악아티스트에게 수여되는 상으로, 2010년 상이 생긴 이래 저스틴 비버가 6년 연속 수상했다. 특히 이 부문은 SNS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 빌보드어워즈 중 가장 미래지향적이고 화제성 높은 상으로, 미국 내 음악산업에서 가장 핫한 존재로서의 척도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이다.

SNS 기반의 강력한 팬덤과 관련 "팬들과 진심 담아 소통한다"고 말한 방탄소년단은 "SNS(소셜네트워크)에서 저스틴 비버보다 소통 빈도수가 높다"며 "멤버가 7명이다 보니 소통 빈도수도 높다. 저희들의 일상을 SNS에서 팬들과 많이 공유한다. 그런 부분에서는 ''저희가 괜찮지 않나'' 생각한다"고 웃었다.

방탄소년단은 앞서 빌보드뮤직어워즈에서 수상한 싸이와의 비교에 대해"드라마틱한 싸이의 성공과 스케일을 비교할 수 없지만 저희는 조금씩 팬덤이 확산되고 있는 걸음마 단계다. ''이번 시상식처럼 꾸준함을 어필하면 뭔가 돌아오는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팬덤을 만들어준 팬들과 소통과 양질의 콘텐츠를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방탄소년단의 미래는 밝다. 전세계 팬덤을 증명했고, 아시아를 대표할 수 있는 방탄소년단과 케이팝의 잠재적 시장가치를 인정 받았다. 아시아계 아티스트가 부재한 미국 음악시장의 새로운 희망과 대안이 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쏠려있다.

방탄소년단 랩몬스터는 미국 진출 계획을 묻는 질문에 "거창한 목표보다는 우리의 음악을 꾸준히 하고 팬들과 소통을 계속 하는 것이 저희답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국 가수이기 때문에 한국어로 랩하고 노래하는 것이 우리를 잘 표현하는 수단이라는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자신감도 있다.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는 자신감보다 방탄소년단만이 할 수 있는 것이 있다는 자신감이다"라고 말했다.

랩몬스터는 "빌보드뮤직어워드는 너무 믿기지 않은 일이다. 데뷔할 때로 돌아가서 생각하면, 빌보드에서 상을 받는다는 것은 한번도 꿈꿔본 적이 없다. 거창한 목표보다 저희가 해왔던 것을 꾸준히 하는 것이 우리의 방식이다"고 음악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다.

성급한 목표보다 조금씩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겠다고도 약속했다. 방탄소년단은 "다음에는 핫100에 들고 싶은 마음도 있다. 그런데 요행을 바라면 안될 것 같다. 이전부터 조금씩 조금씩 올라와서 여기까지 겨우 왔다. 꾸준히 하면 언젠가 감히 ''핫100'' 일등도 하지 않을까 싶다. 조급해하지 않고 차근차근 할 수 있다면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항상 꿈은 높게 가지고 있다"는 바람을 전했다. 방탄소년단은 지난 2013년 ''노 모어 드림(No More Dream)''으로 가요계에 데뷔, 10대들의 이야기를 담은 노래들로 공감을 얻으며 인기 상승세를 탔다. 2015년 발표한 ''화양연화'' 앨범은 대세 그룹으로의 도약을 알린 앨범으로 연작 시리즈 앨범이 100만장을 돌파했으며, 아시아 전역에서 뜨거운 인기를 얻었다. 미국 빌보드차트에서도 다양한 기록을 썼다. 방탄소년단은 2015년 12월 ''화양연화 pt.2'' 171위, 2016년 5월 ''화양연화 영 포에버(Young Forever)'' 107위, 10월 ''윙스(WINGS)'' 26위에 이어 4개 앨범 연속으로 ''빌보드 200''에 오르는 기록을 세웠으며, 결국 빌보드시상식까지 입성했다.

방탄소년단은 이날 기자회견을 마치고 곧장 일본으로 출국, 일본 투어에 돌입한다.

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mycuzmy@joynews24.com 사진 정소희기자 ss08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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