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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20]'종횡무진' 이승우,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에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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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플레이메이킹·헌신적 수비까지… 완벽한 활약으로 16강 견인

[조이뉴스24 김동현기자] 더이상 어떤 말로 그를 수식할 수 있을까. 이승우(FC바르셀로나 후베닐 A/스페인)가 전방위적 활약을 펼치며 한국의 16강 진출을 견인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3일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 (U-20) 월드컵 A조 조별예선 아르헨티나와 2차전에서 전반 18분 환상적인 개인기로 아르헨티나 수비를 농락한 이승우의 골과 백승호의 페널티킥 골을 묶어 2-1로 승리했다. 이로써 한국은 A조에서 가장 먼저 16강에 진출하게 됐다. 2013 터키 대회 이후 두 대회만의 16강 진출이다.

이승우의 개인 능력이 화려하게 빛을 발했다.

마치 마라도나가 1986년 멕시코 월드컵에서 잉글랜드를 상대로 집어넣은 골 또는 리오넬 메시가 지난 2006~2007시즌 당시 스페인 코파 델 레이(국왕컵) 준결승 헤타페와 경기에서 수비수 다섯 명을 제치고 터뜨린 골과 비견해도 손색이 없는 골이었다.

전반 18분 중앙선 부근에서 볼을 받은 이승우는 단 두 번의 터치로 수비수를 벗겨냈다. 중앙선 부근이었지만 애초에 드리블을 작심한듯 빠르게 치고 들어갔다. 아르헨티나 수비수 5명이 그를 쫓았고 뒤에서 그를 막아내려 시도했지만 몸싸움에서 전혀 밀리지 않았다. 되레 수비를 튕긴 후 스피드를 살려 앞으로 치고 나갔다.

신체능력에 더해 공격수로서의 영리함까지 번뜩였다. 프랑코 페트롤리 골키퍼가 앞으로 나오며 각도를 좁히자 골대를 흘깃 보더니 반 박자 빠르게 골대 오른쪽 구석으로 정확한 슈팅을 때렸다. 아르헨티나 수비 진영에 있던 모두를 한 순간에 얼어붙게 만드는 완벽한 골이었다.

그의 골에 전주월드컵경기장을 가득 메운 관중이 일제히 탄성을 질렀고 이승우는 그 앞에서 여유로운 세리머니를 펼치며 스타성을 과시했다.

자칫 아르헨티나에 분위기를 내줄 수도 있는 시점이었다. 전반 초반 치열한 접전을 펼치고 있던 상황이었다. 아르헨티나가 세트피스에서 날카로운 모습을 보여줬고 한국은 그 전까지 이렇다할 장면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었다.

그런 상황에서 나온 골이었다. 심지어 온전히 개인의 능력만으로 만들어냈다. 조영욱이 수비를 방해하며 도움을 주긴 했지만 이승우의 드리블 능력과 결정력이 전주를 열광의 도가니로 빠지게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골뿐만이 아니었다. 경기 전체에 활력을 불어넣는 역할을 톡톡히 했다.

이날 그의 포지션은 지난 기니전과 동일한 왼쪽 측면 공격수. 하지만 사실상 프리롤이나 다름없이 그라운드 곳곳을 누볐다.

전방에서의 공격에만 치중하지 않았다. 플레이메이킹 능력까지 발휘했다. 공격 전개 시에는 중앙선 부근까지 내려와 공을 잡았다. 이유현 윤종규가 측면을 파고 들면 그들에게 볼을 배급하는 역할까지 도맡았다. 수비에도 가담하며 팀의 승리를 위해 뛰었다.

이승우는 기니전에 이어 이날 경기에서도 모든 것을 보여줬다. 가장 필요할 때 한 방을 터뜨리는 해결사의 면모, 팀을 위해 뛰는 헌신성 그리고 관중을 열광케 하는 스타성까지. 한국에 가장 필요했던 공격수로서의 모습을 모두 충족한 이승우가 승리의 일등공신이다.

조이뉴스24 전주=김동현기자 migg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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