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첫 단추를 잘 꿴다면…."
신태용(47) 20세 이하(U-20) 축구대표팀 감독이 시원한 출발을 약속했다.
신 감독은 19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2017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기니와의 A조 공식 개막전 기자회견에 주장 이상민(19)과 함께 참석했다.
지난해 12월 안익수 전 감독의 뒤를 이어 지휘봉을 잡은 신 감독은 짧은 기간 선수들과 빠르게 섞이며 조직력을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기니, 아르헨티나, 잉글랜드 등과 묶였어도 16강 이상을 자신하는 이유다.
그는 "짧은 시간에 U-20 선수들이 감독을 믿고 정말 잘 따라와줬다. 지난 1월 포르투갈 전지훈련부터 3월 4개국 친선대회 결과를 보면서 가능성이 있다고 확신이 섰다. 사우디아라비아, 우루과이, 세네갈과의 평가전을 통해 선수들 향한 믿음이 더욱 커졌다. 기니전 첫 단추를 잘 꿴다면 이후 조별리그는 물론 16강, 8강도 잘 해내리라 본다"고 예상했다.
자신감이 넘치는 신 감독이지만 선수들의 마음을 억누르는 능력도 보여줬다. 그는 "지금은 기니전에 집중하겠다"며 잉글랜드, 아르헨티나전은 잠시 신경을 끄겠다고 답했다.
◆다음은 신태용 감독과 일문일답
▲기니전도 공격축구를 할 것인가.
='공격 앞으로'로 나갈 것이다. 마찬가지로 기니도 공격 앞으로 나온다면 좋은 경기가 될 것이다. 물론 감독들끼리 수 싸움이 있을 것이다. 공격 앞으로를 외치지만 어떤 상황을 생각하고 만들어갈지는 모른다. 모든 축구는 공격 앞으로만 할 수 없다. 압박을 어느 선에서 잡을 것인지 선수들과 계속 대화를 하겠다. 기니가 나오는 모습에 따라 우리 전술도 바뀌지 않을까 싶다.
▲기니에 대해 어느 정도나 알고 있는지.
=기니를 직접 보지 못해서 섣부른 판단은 어렵다. 영상분석만 했다. 세네갈, 잠비아처럼 아프리카 특유의 축구를 한다. 힘과 스피드가 좋고 세트피스도 좋다. 위험한 팀이다.제대로 준비하겠다. 아르헨티나, 잉글랜드전은 내 머리 안에 없다.
▲개막전이 매진됐다. 어떤 이야기들을 선수들에게 해주고 싶나.
=요즘 선수들은 핸드폰으로 기사를 빨리 본다.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어서 오버하는 경우가 있다. 선수들이 훈련장에서의 행동들을 보면 그런 모습들이 보여서 안정을 시키고 있다. 훈련이나 모든 과정에서 잘해주고 있다. 심리적 동요로 자기도 모르게 과한 행동을 하다가 부상이나 다른 변수가 생길까봐 그부분만 다독이고 있다. 관중이 꽉 찬다고 기죽거나 그러지 않는다.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
▲세계 축구계에 한국의 어떤 모습을 보여주고 싶나
=개막전이라서 나도 선수들도 긴장할 것이다. 우리가 지금까지 준비한 것을 보여주고 싶다. 우루과이 평가전, 4개국 경기에서 보여준 결정력을 보여주면 '한국팀이 언제 저런 경기력을 세계대회에서 보여줬나'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세계적인 팀과 올림픽에서도 물러서지 않는 모습을 보여줬다. 홈에서 20세 이하팀이 더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도록 하겠다.
▲기니전 예상 점수를 손가락으로 표현한다면.
=관심은 받겠지만 그런 장면은 경기 전에 보여주면 안된다. 그런 행동에 집중력이 결여된다.
▲실전에서 선제골을 허용하면 대응 방법은?
=시종일관 우리 플레이를 하도록 말하고 있다. 실점하더라도 동요되지 않도록 동점골을 넣을 수 있도록 하겠다.
▲U-20 감독 맡으면서 그간의 준비과정에 대한 점수는
=훈련과정은 완벽하다. 제주도, 포르투갈 전지훈련, 4개국 친선대회, 3번의 평가전 과정에서 최선을 다했다. 선수들도 잘 따라왔다. 대학 감독들, 프로 감독님들의 협조, 로드맵은 완벽하다. 주눅들지 않고 100% 보여주면 된다. 현재까지는 90~95%다. 5~10%는 경기장에서 보여주면 완벽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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