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지수기자] SK 와이번스 외야수 김동엽이 팀의 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김동엽은 18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 5번타자 좌익수로 선발출장해 4타수 2안타 1홈런 4타점으로 활약하며 4-1 승리를 견인했다.
SK는 이날 선발등판한 켈리가 7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지 않았다면 3연패까지 이어질 수 있었다. 타선의 집중력이 경기 내내 아쉬웠다. SK는 삼성에게 패한 지난 16·17일 두 경기에서 팀 타율 1할5푼9리(63타수 10안타) 4타점에 그치면서 삼성의 올시즌 첫 연승 제물이 됐었다. 12안타를 때려내며 살아난 부분은 분명 반갑지만 득점권에서 침묵했던 부분은 아쉬움이 남는다.
득점권에서 타자들의 집중력이 전체적으로 부족했던 가운데 유일하게 빛난 건 김동엽이었다. 김동엽은 0-0으로 맞선 3회말 2사 만루에서 1타점 적시타로 팀의 선취점을 안겨줬다. 이어 1-1로 동점을 허용한 7회말 2사 1·2루에서 3점 홈런을 때려내며 팀의 승리를 견인했다.
1회말 1사 1·2루, 3회말 2사 만루, 4회말 1사 만루, 6회말 1사 1루, 8회말 1사 1·2루까지 숱한 득점 기회를 모두 날리며 어렵게 풀어갔던 경기를 김동엽이 해결했다. 지난 14일 문학 KIA 타이거즈전에서 9회말 KIA 투수 박지훈을 상대로 4-3 승리를 가져오는 끝내기 솔로 홈런을 때려낸데 이어 연패를 끊어내는 결승포를 작렬시켰다.
김동엽은 올시즌 19일 현재까지 9개의 홈런을 쏘아 올렸다. 김동엽이 홈런을 기록한 경기에서 SK는 8승1무의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김동엽의 홈런은 승리를 부르는 징표가 되고 있다. 무승부를 기록한 경기도 김동엽의 홈런이 없었다면 패하는 경기였다.
김동엽은 지난 7일 고척 넥센 히어로즈전에서 3-6으로 뒤진 9회초 1사 2·3루에서 넥센 김세현으로부터 영화 같은 동점 3점 홈런을 때려내면서 극적인 동점을 만들었다. 팀을 패배의 위기에서 구해내는 멋진 한방이었다.
김동엽의 올시즌 시즌 타율은 2할7푼7리로 높은 편은 아니지만 주자가 있을 경우 3할2리(63타수 19안타)로 높은 집중력을 발휘하고 있다. 득점권에서는 더 무서워진다. 득점권 타율 3할4푼3리(35타수 12안타) 3홈런 22타점으로 '해결사' 본능을 과시 중이다.
이제 김동엽은 SK 타선에서 대체 불가능한 존재감을 가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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