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넥센 히어로즈가 한화 이글스를 상대로 극적인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넥센은 18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한화와 주중 3연전 마지막 날 경기에서 8-6으로 이겼다.
넥센 입장은 이날 시작과 끝을 만루홈런과 함께했다. 넥센은 1회말 김하성이 만루포를 쏘아 올려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9회초 1사까지 넥센은 승리를 눈앞에 뒀다. 4-3으로 한화에게 앞서고 있었다. 그러나 마무리 이보근이 연속안타를 맞으며 3실점 하는 바람에 4-6으로 역전을 허용했다.
하지만 경기는 이대로 끝나지 않았다. 넥센은 9회말 드라마를 썼다. 무사 만루 기회를 잡았고 대타로 나온 이택근이 한화 마무리 정우람을 상대로 극적인 만루포를 쏘아올려 마침표를 찍은 것이다.
장정석 넥센 감독은 이택근의 한 방으로 승리를 거둔 뒤 "오늘 경기를 만약 그대로 졌다면 팀 분위기에 정말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었다"며 "이택근이 한 방을 쳐내 재역전승을 거뒀다. 베테랑 답게 위기에서 팀을 구해냈다"고 기뻐했다.
장 감독은 마무리 투수 이보근에 대해서도 얘기했다. 그는 "(이)보근이가 블론세이브를 했지만 경기 결과를 떠나 박수를 보내고 싶다"며 "마무리 김세현이 부상으로 빠진 가운데 보근이는 팀을 위해 열심히 제 역할을 하고 있다"고 감쌌다.
이택근이 이날 기록한 대타 끝내기 만루홈런는 KBO리그 역대 2번째 기록이다. 리드당하고 있던 상황에서 소속팀을 승리로 이끈 대타 만루포로는 최초다. 지난 2001년 첫 번째 대타 끝내기 만루홈런의 주인공 송원국(당시 두산 베어스)은 동점 상황에서 홈런을 쳤다.
한편 대타 끝내기 홈런은 올 시즌 첫 번째이고 KBO리그 통산 14번째 기록이다. 끝내기 만루홈런도 역시 올 시즌 첫 번째 나온 기록이고 KBO 통산 17번째다,
끝내기 홈런으로 범위를 넓히면 이택근은 올 시즌 4번째이자 KBO리그 통산 278번째에 해당한다. 김하성과 이택근의 만루포로 넥센은 한 경기 팀 최다 만루홈런(2개) 타이(역대 1번째)를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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