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동현기자] 한화 이글스가 선발 배영수의 117 역투에 힘입어 지난 시즌부터 이어져오던넥센 히어로즈전 6연패에서 벗어났다.
한화는 17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과 원정경기에서 선발 배영수의 7이닝 3실점 퀄리티스타트와 공수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친 하주석 덕분에 8-4의 승리를 거뒀다. 이 승리로 지난해 9월 4일 고척에서 5-7로 패배한 이후 이어진 6연패의 사슬을 끊어내는 기쁨을 맛봤다.
선발 배영수는 7이닝 동안 117개의 공을 던져 10피안타 1볼넷을 허용했지만 3실점으로 틀어막으며 시즌 3번째 퀄리티스타트이자 시즌 4승째를 거머쥐었다. 올 시즌 최다투구수인 것은 물론 2014년 9월 11일 삼성 라이온즈 시절 KIA 타이거즈와 경기에서 117개의 공을 뿌린 이후 980일만의 최다투구가 됐다.
한화 유격수 하주석은 멋진 수비를 두 차례나 선보인 것은 물론 타석에서도 4타수 3안타 3득점 1타점으로 활약하며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김태균은 70경기 연속 출루에 성공했다.
출발은 좋지 못했다. 배영수가 박정음에게 행운의 2루타를 쳤고 이어진 서건창이 진루타를 만들어 박정음이 3루까지 갔다. 후속 윤석민이 중견수 앞으로 굴러가는 안타로 1점을 만들었다. 이어진 김태완에게 내야안타를 내줬고 2사 1·2루가 됐고 후속 김민성에게 좌중간을 가르는 안타로 1점을 추가로 내줬다.
그러나 한화는 2회 반격에 성공했다.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1·2루를 만들었고 포수 최재훈이 중견수 뒤로 넘어가는 2루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3회엔 김태균이 1사 2루 상황에서 1타점 적시타로 균형을 깨며 3-2 역전에 성공했다.
5회 1점을 내줘 3-3이 됐으나 6회초 다시 한번 한화가 균형을 깼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장민석이 2루타로 출루하자 이어진 하주석의 장쾌한 3루타로 달아났다. 후속 최재훈이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해 베이스를 채웠다. 타석에 선 정근우가 희생타로 하주석을 불러들이며 5-3이 됐다.
한화는 8회 3점을 대거 뽑아내며 승기를 굳혔다. 장민석이 볼넷, 하주석이 또다시 안타를 쳐 1사 1·3루가 됐고 최재훈이 몸에 맞는 볼로 만루가 됐다. 정근우가 아웃됐지만 김원석이 몸에 맞는 볼을 얻어 밀어내기로 1점을 추가했고 이어진 송광민이 중견수 앞으로 떨어지는 2타점 적시타로 일거에 8-3까지 도망쳤다.
점수가 벌어지는 사이 수비에선 하주석이 멋집 모습을 연신 보여줬다. 어려운 타구를 몇번이나 잡아내며 배영수의 어깨를 가볍게 만들었다. 특히 3회 김하성의 땅볼 타구를 슬라이딩으로 잡아낸 후 1루수에게 송구하는 장면은 압권이었다.
한화 마운드는 8회말 채태인에게 2루타를 맞고 1점을 내줬지만 8회 2사부터 마운드를 지킨 정우람이 날카로운 제구로 네 타자를 가볍게 요리한 덕에 승리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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