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2017-18시즌 V리그 남자부 코트에서 뛰게 되는 외국인선수를 선발하는 자리가 마무리됐다. 한국배구연맹(KOVO)가 주최한 2017년도 외국인선수 드래프트가 15일 오후 인천 하버파크호텔에서 진행됐다,
2016-17시즌 뛰었던 가스파리니(슬로베니아) 타이스(네덜란드) 파다르(헝가리)는 각각 순서대로 대한항공·삼성화재·우리카드와 재계약했다. 이날 드래프트에서는 OK저축은행·KB손해보험·한국전력·현대캐피탈이 지명권을 행사해 새로운 얼굴을 뽑았다.
1순위로 OK저축은행 유니폼을 입은 브람 반 덴 드라이스(벨기에)는 예상을 벗어나지 않은 지명이라는 평가가 드래프트 현장에서 나왔다.
그런데 KB손해보험이 2순위로 뽑은 알렉산드리 페레이하(포르투갈)와 한국전략이 4순위로 지명한 펠리페 알톤 반데로(브라질) 그리고 현대캐피탈이 6순위로 선택한 바로티(헝가리)는 예상 밖 지명으로 꼽혔다.
김철수 한국전력 감독은 "1순위 지명이 나오거나 앞선 지명권을 가진 팀이 브람을 뽑지 않았다면 고민을 할 수 있었다"며 "그러나 브람이 1순위로 OK저축은행으로 간 뒤 더이상 고민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바로 펠리페를 뽑기로 마음먹었다"고 얘기했다.
그는 "트라이아웃에서 치른 연습경기를 지켜보다 보니 펠리페가 가장 눈에 쏙 들어왔다"며 "힘도 있고 무엇보다 코트 안에서 열정적으로 뛰더라. 트라이아웃 현장을 직접 찾은 우리팀 선수들도 그 부분을 가장 높게 평가했다"고 펠리페 선택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또한 김 감독은 "브람을 고려한 이유 중 하나는 신장 때문이었는데 키보다는 파워에 포커스를 맞췄다"며 "우리카드 파다르가 좋은 예"라고 설명했다. 김 감독은 "펠리페에게는 오프시즌 한 가지 과제를 줬다"며 "체중 줄이기다. 펠리페가 햔재 몸무게가 117kg인데 110kg까지는 감량하라고 했다"고 웃었다.
KB손해보험은 당초 아포짓 스파이커를 선택할 것으로 보였으나 권순찬 KB손해보험 감독은 다른 결정을 내렸다. 권 감독은 "이번 드래프트를 앞두고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를 뽑으려고 했다"며 "고민 없이 알렉산드리 페레이라(브라질)로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국내선수들의 상황도 고려해 내린 결정"이라며 "지난 시즌 황택의(세터)가 우드리스(벨라루스)에게 보내는 높은 토스를 좀 힘들어했다"고 말했다. 레프트인 알렉산드르가 팀에 오게 되면서 기존 선수들의 자리 이동이 불가피해졌다.
권 감독은 "이강원은 다음 시즌부터 라이트로 고정된다"며 "김요한의 경우 경기 진행 상황에 따라 레프트와 라이트를 번갈아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은 '구관'을 골랐다. 지난 시즌 한국전력에서 뛴 바로티(헝가리)가 현대캐피탈로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바로티는 현대캐피탈과 새로운 계약을 맺었다.
최 감독은 "다른 선수를 선택하려는 생각도 들었다"며 "하지만 바로티를 선택했다. 블로킹에서 높이를 끌어 올리는 것이 최우선 과제리고 봤다"며 바로티 영입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신장 206㎝으로 높은 타점을 자랑한다.
최 감독은 "공격력은 이미 충분히 검증된 선수"라고 강조했다. 바로티는 지난 시즌 정규리그에서는 주 공격수로 제 역할을 했으나 지난 3월 열린 '봄배구'에서는 실망스러운 플레이를 보였다. 그는 현대캐피탈을 상대로 치른 플레이오프에서 부진했다.
현대캐피탈은 정규리그에서 한국전력을 상대로 1승 5패로 크게 밀렸으나 플레이오프에서 내리 2연승을 거뒀다. 최 감독은 "그런 장면을 우리팀에 와서 되풀이하지 않도록 만들어야 한다"고 얘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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