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동현기자] "머리 좀 짧게 자르고 쉬어야죠."
대한민국 20세 이하 대표팀의 핵심선수 백승호(FC바르셀로나 B / 스페인)의 말에선 여유 그리고 담담한 각오가 묻어났다.
백승호는 15일 파주 축구대표팀 트레이닝센터에서 열린 포토데이에 참석해 취재진과 만나 마지막 각오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는 "사진을 찍으니 즐겁다. 경기 생각은 하지 않고 신나게 하고 있다"며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다.
이날 확정된 등번호에 대한 이야기도 빼놓지 않았다. 그의 등번호는 14번. 바르셀로나B팀에서도 간혹 달았다는, 그가 선호하는 번호다.
백승호는 "(유니폼을 입으니) 준비가 다 끝난 것 같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번호를 달았다. 어릴때 14번을 달고 뛰며 좋은 기억이 있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하지만 경기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눈빛이 빛났다. 그는 "신태용 감독님이 4강을 말씀하시니 선수들도 자연스레 따라가게 된다. 오히려 감독님이 자신있게 이야기해주셔서 감사하다. 선수들을 믿어주시는 거 아닌가"라며 "선수들은 우승이 목표라고 말하고 있다"고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주어지는 짧은 휴식 시간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 묻자 "머리를 좀 짧게 자르고 쉴 것"이라고 말했다. 일견 여유가 넘치는 답변이다.
하지만 이 짧은 한 마디에 그의 각오가 묻어났다. 그만큼 오랜 시간을 대표팀에 머무르며 좋은 성적을 내겠다는 뜻이었기 때문이다.
U-20 월드컵은 오는 20일부터 다음달 11일까지 펼쳐지기 때문에 그 동안엔 머리를 자를 시간이 없다. 백승호의 짧게 깎은 머리가 길어질 때까지 한국이 대회에 남아있을지는 그의 발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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