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권혜림기자] 배우 신하균이 영화 촬영 중 입은 부상으로 목발에 의지한 채 영화 '악녀' 제작보고회에 모습을 드러냈다.
11일 서울 압구정 CGV에서 영화 '악녀'(감독 정병길, 제작 (주) 앞에 있다)의 제작보고회가 진행됐다. 연출을 맡은 정병길 감독과 배우 김옥빈, 신하균, 성준, 김서형이 참석했다.
영화는 죽이는 것 외엔 배운 게 없는 최정예 킬러 숙희(김옥빈 분)의 이야기를 그린 액션물이다. 제70회 칸국제영화제 미드나잇스크리닝 부문에 공식 초청됐다.
박찬욱 감독의 영화 '박쥐' 이후 8년 만에 칸에 초청된 신하균은 안타깝게도 다리 부상으로 올해 칸에 방문하지 못하게 됐다. 이날 목발에 의지해 행사에 참석해 영화에 대한 애정을 보여준 신하균은 극 중 숙희를 킬러로 길러낸 남자 중상 역을 맡았다.
신하균은 "저는 칸에 못 간다. 저만 못 간다"고 아쉬워하면서도 "(내가 못 가) 아쉽지만 우리 영화가 초청됐다는 것이 너무 기분 좋은 소식이다. 병원에 있을 때 소식을 들었다. 그냥 다리가 아팠다"고 말해 웃음을 줬다.
김서형은 숙희에게 임무를 내리는 국가 비밀 조직 간부 권숙으로 분했다. 그 역시 생애 첫 칸 초청에 감격을 드러냈다. 김서형은 "(후시녹음을 가서) 성준과 같은 날 소식을 들었다"며 "출품은 다 할 수 있다는 생각만 했는데 소식을 듣고 눈물이 날 정도로 실감이 안났다. 내가 칸에 간다기보다 '내 영화가'라는 생각이었다. 처음이었다"고 답했다.
'내가 살인범이다'로 호평받은 뒤 '악녀'로 칸 초청 낭보를 전한 정병길 감독은 "처음 소식을 듣고 너무 많이 놀라서 꿈인가 생각했다"고 알렸다.
영화는 오는 6월 초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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