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군주'의 유승호가 화면을 압도했다. 가면을 쓴 채 온실 속에서 살아가야 하는 외로운 세자의 사연부터 김소현과의 운명적인 로맨스 시작까지, 자연스러운 감정 연기로 몰입도를 높였다.
10일 MBC 새 수목드라마 '군주-가면의 주인'(극본 박혜진, 정해리/ 연출 노도철, 박원국) 첫회에서는 세자 이선(유승호 분)이 가면을 쓰고 살아가는 사연, 그리고 각각 김화군(윤소희 분)과 한가은(김소현 분)과 강렬한 첫만남을 갖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는 17년 동안 가면을 쓰고 살아야했던 세자 이선의 사연이 촘촘하게 담겼다. 조선의 군주가 되길 원했던 이윤(김명수 분)은 편수회의 수장 대목(허준호 분)과 거래를 통해 선왕을 죽이고 왕위에 올랐던 터. 하지만 편수회는 왕권을 서서히 압박했고 대목과 편수회로부터 세자를 지키기 위해 왕은 억지로 양수청을 허가한 후 세자에게 가면을 씌운 채 키웠다. 백성들 사이에서는 '세자가 문둥병이 있다'는 괴기한 소문이 돌았다.
편수회 대목의 손녀딸 김화군은 궁을 찾았다가 우연히 이선의 화실에 들어갔다. 이선 외 아무도 들어갈 수 없는 화실이었다. 그는 가면을 벗은 세자의 얼굴을 봤고, 김화군은 자신을 입막음 하는 그에게 첫눈에 반했다.
정황을 파악하게 된 대목은 왕이 이선을 숨겨두었다고 생각하고 그를 잡으려 했고, 그 시각 이선은 가면을 벗고 궐 밖으로 나섰다. 자신이 왜 가면을 쓰고 살아야 하는지에 대해 반항했고, 왕이 대답하지 않자 결국 스스로 해답을 찾기 위함이었다.
가면을 벗은 채 난생 처음 궐이 아닌 세상 밖으로 나오게 된 세자는 신기한 저잣거리 풍경에 놀라워하던 중 굶주려있는 빈민들의 모습과 물을 돈을 내고 사먹는다는 백성들의 안타까운 현실에 충격을 받았다. 이어 물세를 내라는 천민 이선(김명수 분)과 실랑이를 벌이던 세자는 편수회 일당에게 쫓기는 신세가 됐고 도망치던 중 한가은과 부딪히게 되면서 운명적인 로맨스를 예감케 했다.
이날 유승호는 가면을 쓴 세자로 분해 강렬한 연기력을 뿜어내며 시청자들을 매료시켰다. 이유도 모른 채 가면을 써야 되는 현실에 괴로워하던 세자는 아버지에게 가면을 쓴 이유를 물어보며 울컥 감정을 터트렸다. 그런가 하면 우보(박철민 분)를 찾겠다는 일념에 자신의 스승에게 귀엽게 애교를 부리고, 상선 천수(민필준 분)에게 가면을 대신 씌우면서 능청스럽게 호통을 치는 등 다채로운 면면을 표현, 시선을 집중시켰다.
'군주'의 탄탄한 이야기 얼개와 호기심을 자극하는 스토리도 눈길을 끌었다. 편수회의 장엄하면서도 어두운 분위기, 종묘를 향해가는 왕과 세자의 행차 등 진지하면서도 무게감 있는 정치적인 내용과 첨예하게 얽힌 갈등 구조까지 표현한 섬세한 연출력도 돋보였다.
여기에 운명적인 만남을 가진 유승호와 김소현, 그리고 엘(김명수)과 윤소희는 생동감 넘치는 연기로 극에 생생한 활력을 불어넣었다. 또한 허준호와 박철민, 김선경, 김명수 등 막강한 연기력을 가진 배우들은 묵직함을 더하며 완성도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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