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골치 아프게 됐다. 한국배구연맹(KOVO)과 남자부 각팀 사령탑 얘기다.
2017-18시즌 V리그에서 뛰게 되는 외국인선수를 선발하는 트라이아웃과 드래프트는 오는 13일부터 15일까지 진행된다. KOVO가 올해 트라이아웃을 앞두고 발표한 참가선수 명단(상위30위)은 '대어'로 꼽히는 선수가 많았다.
그런데 여자부와 마찬가지로 남자부도 불참 선수들이 대거 나왔다. 러시아리그로 발길을 돌린 안투안 루지에(프랑스)와 2016-17시즌 뛰었던 폴란드와 브라질리그 잔류를 각각 선택한 페린(캐나다)과 헤난(브라질)이 대표적이다.
한국행이 불발된 선수는 더 있다. V리그 구단으로부터 가장 좋은 평가를 받았던 토마스 에드가(호주)도 불참을 확정했다. 이로써 올해 트라이아웃은 구단 선호도 1위 평가를 받은 에드가와 인드라 소로카이테(이탈리아)가 모두 빠진 채 열린다.
남자부는 최초 참가신청 선수 중 에드가를 포함해 모두 10명이 나오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에드가와 마찬가지로 V리그 유경험자로 센터와 아포짓 스파이커(라이트)로 뛸 수 있어 상위 지명이 유력하던 케빈(프랑스)도 결국 V리그를 노크하지 않는다.
준척급으로 평가받은 샤사 스타로비치(세르비아) 미로슬라브 그라디나로프(불가리아) 등도 이번 트라이아웃에 불참을 결정했다.
KOVO는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트라이아웃에 참가하는 최소인원을 24명으로 뒀는데 최초 30인 명단 중 10명이 빠졌다. 이에 따라 31순위 선수부터 추가 초청을 진행하고 있다.
현장에서는 '이럴거면 트라이아웃제도를 왜 운영하느냐?'라는 불만도 나오고 있다. 트라이아웃 참가 신청을 한 뒤 불참을 하더라도 제재할 방법은 따로 없다. 외국인선수 선발에 있어 트라이아웃제도를 운영하는 곳이 V리그가 유일하기 때문이기도 하고 트라이아웃 불참을 이유로 해당 선수가 갖고 있는 권리를 침해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남자부 7개 구단 중 대한항공은 일찌감치 트라이아웃에 대한 고민을 접었다. 2016-17시즌을 함께 한 가스파리니(슬로베니아)와 한 시즌을 더 함께하기로 내부 방침을 정했고 지난 8일 재계약을 발표했기 때문이다.
대한항공을 제외한 6개팀 사령탑은 달라진 트라이아웃 초청 선수 명단을 놓고 고심해야한다. 2016-17시즌 뛰었던 외국인선수와 재계약 여부도 함께 고려해야한다. 한편 마르코 보이치(몬테네그로)를 대신해 OK저축은행 유니폼을 입었던 모하메드(모로코)는 이번 트라이아웃 불참을 결정했다.
여자부는 참가선수 24명을 확정했고 8일 오리엔테이션을 시작했다. 선수들은 9일 메디컬테스트를 받은 뒤 10일부터 12일까지 장충체육관에서 연습경기를 진행한다. 드래프트는 12일 마지막 연습경기 종료 후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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