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지수기자] "필승조가 강하니 선발들만 좀 더 힘을 내주면 된다"
김경문 NC 다이노스 감독이 불펜 필승조에 대한 강한 신뢰를 드러냄과 동시에 선발투수들의 역할을 강조했다.
NC는 지난 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마운드의 힘을 앞세워 2-1로 승리를 거두며 3연승을 내달렸다.
이날 선발등판한 최금강이 6이닝 5피안타 3볼넷 1실점으로 호투했고 구원등판한 원종현이 2이닝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 마무리 임창민은 9회말 세 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선발투수가 제 몫을 다했고 필승조는 상대팀의 추격을 모두 잠재우며 승리를 지켜냈다.
김 감독은 이날 경기 전 팀 내 필승조에 대해 "김진성·원종현·임창민이 각각 7·8·9회를 잘 막아주고 있다"며 "좌완 임정호도 나름대로 제 역할을 잘 해주고 있어 만족한다"고 말했다. 이어 "제프 맨쉽·에릭 해커 등 외국인 투수들은 선발투수의 역할을 잘 해주고 있다"며 "토종 선발들이 좀 더 분발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 감독의 말대로 NC의 필승조는 그야말로 '철벽' 모드다. 김진성 2승 6홀드 평균자책점 1.86, 원종현 10홀드 평균자책점 1.96, 임창민 1승 10세이브 평균자책점 1.15로 확실하게 팀 승리를 지켜내고 있다. 세 투수는 53.1이닝을 던지며 평균자책점 1.68을 기록 중이다. 세이브 성공률이 90.9%에 달하고 블론 세이브는 단 한 차례밖에 없다.
필승조의 활약에 힘입어 NC는 18승1무8패로 선두 KIA에 반 게임 차 뒤진 2위에 위치하고 있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선발진의 활약이 아쉬웠다. NC 선발진은 3일 현재 리그에서 가장 적은 129이닝 소화에 그쳤다. 불펜진이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는 있지만 이제 겨우 5월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과부하 방지 차원에서라도 선발투수들의 분발이 필요한 상황이다.
김 감독은 "선발로 나선 투수라면 점수를 주더라도 최소 5회까지는 마운드를 지켜줘야 한다"며 "6회까지 줄 점수는 주면서 버텨줘야 필승조를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런 김 감독의 바람을 들은 것인지 NC 최금강은 2일 경기에 선발로 나서 보란 듯이 호투를 선보이며 6회까지 마운드를 지켰다. 이어 불펜 필승조 원종현-임창민은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김 감독이 원하는 이상적인 야구를 펼쳐줬다.
선발이 조금만 더 힘을 내주면 더 강해질 수 있다는 김 감독의 주장은 다 이유가 있었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