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김영기 총재 재추대 '만장일치'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한국프로농구연맹(KBL)이 김영기(81) 현 총재를 만장일치로 제9대 총재로 재추대하기로 결정했다.

KBL은 2일 서울 논현동 KBL센터에서 제22기 제2차 임시총회를 열고 김영기 총재를 재추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김 총재는 KBL 3대 총재(2002년 11월~2004년 4월)와 8대 총재(2014년 7월~2017년 6월)를 거쳐 제9대 총재직도 역임한다.

또한, 이번 총회에서는 향후 KBL 총재는 회원 구단의 구단주 중에서 추대 선출하기로 의결했다. KBL은 대한농구협회와는 독립된 단체여서 규정에 따라 선거를 통하지 않더라도 추대가 가능하다는 게 KBL 사무국의 설명이다.

당초 김 총재는 오는 6월 말 임기 만료와 함께 퇴임하기로 했다고 한다. 이 때문에 그동안 여러 차례 퇴임 의사를 밝혀 왔다. 하지만, 회원 구단들이 만장일치로 의견을 모아 김영기 총재를 설득하여 재추대를 결정했다.

김 총재는 '향후 총재는 회원 구단의 구단주 중에 추대 선출한다'는 총회의 결의를 존중, 우선 재추대 의견은 수용하지만 이른 시일 내 구단주 중 한 분을 총재로 영입하고 본인은 퇴임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

지난 2004년 3대 총재직을 마친 뒤 적임자가 없어 2014년 7월 다시 일선으로 복귀한 김 총재는 논란 속에서 단신 외국 선수를 도입했다. 안정적인 중계권 확보, 단체 훈련금지 기간, 합숙소 운영 폐지, 연고제 시행, 유료 관중 활성화 정책 등 소위 난제로 분류되는 굵직한 현안 및 규정들을 풍부한 경험과 리더십으로 관철했다는 것이 KBL의 설명이다.

김 총재는 "지난 8대 재임 기간 프로농구 경쟁력 강화를 위해 끊임없이 변화하고 도전하며 노력해왔다. 성과가 있었던 부분도 있지만, 앞으로 넘고 풀어야 할 과제들이 많이 남아있다. 이것은 새로운 리더십으로 해결해 나가야 한다. 이번 KBL 총재직 재추대는 일단 수용하지만 나에게 주어진 마지막 과제는 KBL을 훌륭히 이끌어 주실 구단주 중 한 분을 이른 시일 내 모셔오는 일이라고 본다. 가능하다면 현 임기 내라도 과제를 끝마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