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동현기자] kt 위즈의 언더핸드 고영표가 LG 트윈스와의 악연을 끊을 수 있을까. 마침 상대 선발이 수원서 약점을 드러내고 있다.
kt 위즈는 29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LG 트윈스와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홈 경기를 치른다. 전날 투수전을 펼쳤지만 뒷심에서 밀리며 1-2로 패한 kt다.
이날 kt 선발로 예고된 '잠수함' 고영표는 올 시즌 1승 3패 평균자책점 5.56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6일 두산과 경기에서 선발로 등판해 6이닝 1실점 역투를 펼치며 올 시즌 첫 승을 따냈다.
하지만 이후 성적은 내리막길을 걸었다. 선발 기회는 꾸준히 부여받고 매경기 6개의 삼진을 솎아내는 등 능력을 보여줬지만 제구 불안으로 내리 3번 졌다.
특히 지난 한화전에서는 4이닝 동안 7피안타(1피홈런) 3볼넷에 한 개의 몸에 맞는 공을 내주며 6실점으로 무너졌다. 불안한 제구가 아쉬움으로 남았다.
이날 상대인 LG와 유난히 궁합이 좋지 않은 점이 눈에 띈다.
지난 시즌 LG를 상대로 8경기를 등판해 1패 1홀드 15.75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15.75점의 평균자책점은 그가 지난해 상대한 9개 구단 가운데 2위(1위 롯데 자이언츠 / 20.25)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당시 주로 계투의 임무를 맡았던 고영표였기에 숫자가 높은 것은 필연적인 일. 하지만 내용적으로도 아쉬움이 남는다. 4이닝 동안 9피안타 3볼넷, 2개의 몸에 맞는 공을 내줬다. 삼진도 3개 밖에 솎아내지 못했고 8실점(7자책점)했다. 제구에서 아쉬움이 엿보인다.
하지만 호재도 있다. 이날 LG가 내세운 선발 헨리 소사다. 그는 올 시즌 리그 2위에 해당하는 1.06의 평균자책점으로 쾌투를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수원에만 오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지난 시즌 수원서 3경기에 등판해 13.1이닝을 던져 평균자책점 8.10 18피안타 5볼넷 12실점을 기록했다.. 그야말로 난타 당한 셈이다. 실점과 피안타, 평균자책점 모두 그가 지난해 소화한 전 구장 중 가장 높은 수치다.
분명 올 시즌의 소사는 버거운 상대다. 하지만 고영표에게도 기회는 있다. 지난 경기 노출했던 불안한 제구를 얼마나 수정했는지가 승부를 결정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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