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맨체스터 더비가 무승부로 끝났다.
맨체스터 시티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28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2017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34라운드 맨체스터 더비에서 0-0으로 비겼다.
맨시티는 19승 8무 6패, 승점 65점으로 4위, 맨유가 17승 13무 3패(64점)로 5위를 이어갔다. 3위 리버풀(66점)에 1~2점 차이다.
이겨야 사는 양팀이었다. 맨시티는 세르히오 아게로를 원톱으로 내세우고 라힘 스털링, 르 로이 사네 등을 2선에 배치했다. 맨유도 신성 마커스 래쉬포드를 전방에 배치하고 마루앙 펠라이니, 앙토니 마르시알 등을 앞세웠다.
경기 스타일은 확실히 달랐다. 맨시티는 속도를 앞세운 공격을 시도했고 맨유는 수비에 무게를 두면서 역습으로 득점을 노렸다. 조제 무리뉴 맨유 감독은 원정에서 최소 비기며 승점을 얻는 현실적인 선택을 했다.
상반된 경기 스타일로 인해 골은 터지지 않았다. 맨시티는 29분 아구에로의 슈팅이 부정확했고 맨유는 44분 안드레 에레라의 슈팅이 골대를 살짝 빗겨가 아쉬움을 남겼다.
후반에는 변수가 쏟아졌다. 33분 맨시티의 클라우디오 브라보 골키퍼의 부상으로 윌프레도 카바예로가 대신 장갑을 꼈다. 39분에는 맨유 펠라이니가 경고누적으로 퇴장당해 수적 열세에 놓였다. 맨시티는 곧바로 골잡이 가브리엘 헤수스를 넣었지만 기다리던 골은 터지지 않았다. 결과도 무승부로 끝났다.
이날 무승부로 순위 경쟁은 마지막까지 알 수 없게 됐다. 우승 싸움은 첼시(78점), 토트넘 홋스퍼(74점) 2파전으로 좁혀진 가운데 3~6위 리버풀(66점)부터 7위 애버턴(58점)까지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놓고 피 터지는 싸움을 해야 한다. 프리미어리그는 3위까지 본선 직행, 4위는 3차 예선을 거친다. 5위는 유로파리그 진출권을 얻는다.
FA컵 결승에는 첼시와 아스널이 진출한 상황이다. 우승팀에는 유로파리그 진출권이 주어진다. 첼시가 우승하면 준우승을 한 아스널이 승계한다. 현실적으로 아스널의 챔피언스리그 진출권 획득은 쉽지 않다. 또, 맨유가 현재 유로파리그 4강에 올라 있다. 우승팀은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진출 티켓을 얻는다. 복잡하게 얽힌 EPL 구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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