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양수기자] "'아이언맨'의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이하 로다주)를 라이벌 삼아 준비했다."
영화 '보안관'(감독 김형주 제작 영화사월광, 사나이픽처스)으로 돌아온 배우 이성민이 '아재 히어로물'에 참여하며 생각한 이미지를 공개했다.
'보안관'은 부산 기장을 무대로, 동네 보안관을 자처하는 오지랖 넓은 전직 형사가 서울에서 내려온 성공한 사업가를 마약사범으로 의심하며 벌어지는 로컬수사극. 극중 이성민은 과잉수사로 잘리고 낙향한 전직 형사이자 오지랖 넓은 기장 토박이 대호 역을 맡았다.
27일 오전 서울 삼청동 라디오엠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이성민은 "딸이 로다주를 멋있다고 하더라. 찾아보니 나보다 나이도 많던데 약간 질투가 나더라"며 "영화 배경이 시골이라 그렇긴 했지만 콘셉트 회의때 논의를 많이 했다. 로다주를 라이벌 삼았다"고 밝혔다.
"'보안관'은 '힘내라 아재들' '아빠는 아직 살아있다'는 메시지를 전하는 영화예요. 물론 '아이언맨'이나 '어벤저스'는 아니지만(웃음). 점차 희망을 잃어하는 중년들의 로망을 그린 작품이죠. 멋지고 건강한 중년의 바닷가 아저씨의 모습을 그리고 싶었어요."
영화에서 대호는 유도숙련자인 동시에 모터보트와 제트스키를 즐기는 캐릭터다. 이를 위해 이성민은 식이요법과 운동을 병행하며 몸을 만들었다. 스스로도 "내 평생 그렇게 아령을 많이 들어본 건 처음"이라고 할 정도다.
그는 "그간 몸이 너무 쳐저있었다. 음식을 조절하고 운동을 병행하면서 살을 좀 뺐다. 그런데 기장 내려가면서부터 다시 좀 쪘다. 워낙 먹을 게 많아서"라고 말을 흐려 웃음을 자아냈다.
영화의 주인공은 대호를 비롯한 기장의 토박이 청년들이다. 영화는 대호 홀로 진실을 찾아 헤매는 듯 보이지만 실상 그의 뒤에는 믿음직한 동네 형, 동생들이 있다.
이성민은 "대호는 진실 위에 있는 사람이다. 사실의 증명하기 보다 주민들에 대한 따뜻한 애정이 우선인 사람이다"라며 "종진(조진웅 분)에 의해 변해가는 주민들의 모습, 그를 힘겹게 지켜보는 대호의 모습이 인상적이었다"고 털어놨다.
"변해가는 기장 주민들의 모습을 보면서 우리를 되돌아보게 되는 것 같아요. 촛불집회를 했고, 현 대통령의 구속되는 모습을 보면서 우리는 배신감을 느꼈고, 진실을 알게 됐죠. 그건 아마 주민들이 종진의 본모습을 봤을 때 느끼는 감정이 아닐까 싶어요."
마지막으로 그는 '보안관'에 대해 "건강한 웃음을 주는 영화다. 푸하하 웃기보다 낄낄대며 웃을 수 있는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영화 '보안관'은 5월3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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