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양수기자] 진짜와 가짜, 금수저와 흙수저, 그리고 진정한 리더에 대해 이야기하는 영화가 찾아온다. 역사적 사실을 근거로 팩션을 더한 영화 '대립군'(감독 정윤철)은 이시대 영웅에 대해 다시한번 화두를 던질 작품이다.
영화 '대립군'은 임진왜란 당시 '파천(播遷)'한 아버지 선조를 대신해 왕세자로 책봉돼 '분조(分朝)'를 이끌게 된 광해와 생계를 위해 남의 군역을 대신 치르던 '대립군'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다. 이정재, 여진구, 김무열, 박원상, 이솜, 배수빈 등이 출연한다.
25일 오전 서울 강남구 압구정 CGV에서 진행된 영화 '대립군' 제작보고회에서 이정재는 "대립군의 수장 토우 역을 맡았다. 대립군은 누군가를 대신해 전쟁을 치르는 사람들이다. 당시 하층민 중에서도 밑바닥이었다"며 "나 자신을 위해, 가족을 위해 반드시 살아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극중 토우는 전쟁에 참여하며 허울뿐인 왕 광해(여진구 분)와 분조를 지켜낸다. 광해 역시 백성들과 함께 하며 진정한 지도자의 모습을 갖춰나가게 된다.
광해 역을 맡은 여진구는 "기존 광해와 가장 큰 차별점은 소년의 모습이다. 영화 속 광해는 왕세자가 아닌 18세의 소년이다. 백성들이 범접할 수 없는 아우라와 완벽함 대신 백성과 함께 고생하고, 현실을 두려워하는 인간미 있는 광해를 연기하려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광해는 사람과 사람의 믿음을 찾아가며 성장한다, 긴 여정에 앞서 광해는 스스로를 믿지 못하지만 백성들과 함께 고생하고 관계를 맺으면서 믿음이 생기고 진정한 리더로 성장하게 된다"며 기대하는 리더상을 광해에 견줘 말했다.
영화는 임진왜란이라는 가장 혼란스러웠던 시기에 선조의 파천, 분조 등 실제 존재했던 사건들, 역사가 기록하지 못한 이름 없는 영웅 대립군, 광해의 새로운 모습 등을 다뤄 관객의 이목을 집중시킨다. 특히 5월 대선 이후 선보일 작품인 만큼 작금의 현실에 전하는 메시지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정윤철 감독은 "진정한 리더는 백성과 함께하는 행동으로 보여준다. 위기의 순간 함께 하고 마음을 어루만져 주고 손을 잡아주는 것이다"라며 ""2년전, 리더십 실종으로 국민이 힘들어하던 시기에 '대립군' 기획을 했다. 임금은 백성을 버렸고, 리더십은 실종됐다. 어린 세자는 대립군과 함께 고난을 겪으며 새로운 리더로 성장해 나간다. 이런 이야기가 필요한 시기가 아닌가 싶다"고 기획의도를 밝혔다.
이어 "결과적으로 대선 전에 개봉하고 싶었지만 백성들이 직접 좋지 않은 리더를 폐하고 새로운 리더를 뽑게 됐다. 영화의 의도가 잘 전달 될 수 있겠단 생각이 든다"라며 "리더십 영화를 떠나 왕을 만드는 백성들의 이야기다. 지금 한국 상황에서 많은 공감대를 담고 있는 영화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영화 '대립군'은 5월31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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