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동현기자] '해결사' 데얀의 맹활약에 힘입어 FC서울이 인천 유나이티드를 꺾고 3경기 연속 무패 가도를 달렸다.
서울은 22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7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7라운드 인천 유나이티드와 홈경기에서 멀티골을 넣은 '해결사' 데얀의 맹활약에 힘입어 인천을 3-0으로 꺾었다.
이 승리로 3경기 무패 행진과 개막 이후 홈 4경기 연속 무패 행진의 호조도 이어갔다. 인천은 석연찮은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골이 취소되며 눈물을 삼켰다.
서울은 지난 주중 FC안양과의 하나은행 FA컵에서 두 골을 폭발한 윤일록과 데얀을 공격진에 배치해 승리를 향한 의지를 드러냈다. 인천은 지난 전남 드래곤즈와 경기에서 벤치를 지켰던 달리와 문선민, 부노자가 모두 베스트일레븐에 복귀했다. 총력전을 펼치겠다는 복안이 깔렸다.
전반 12분 인천이 결정적인 찬스를 만들었다. 하프라인 부근에서 문선민이 왼쪽 측면을 쇄도하던 김용환에게 절묘한 스루패스를 찔렀다. 김용환이 페널티박스 왼쪽까지 침투했고 들어오던 문선민에게 건넸다. 문선민의 발을 떠난 공은 한뼘차이로 크로스바를 넘어갔다.
4분 뒤 또 다시 문선민이 보여줬다. 수비수 두 명을 달고 가운데도 단독 돌파를 감행했다. 재치있는 발재간을 부려 수비수를 모두 따돌린 뒤 공을 톡 찼지만 유현 골키퍼에게 막혔다.
인천은 계속 해서 측면의 빠른 스피드와 공격 전개능력을 발휘하며 서울을 압도했다. 그러나 골이 터지지 않았다. 전반 35분 오른쪽에서 문선민이 정확히 돌파해 크로스를 올렸고 침투하던 김용환이 골망을 갈랐다.
하지만 선심의 깃발이 먼저 올라갔다. 라인을 나갔다는 판정. 하지만 공은 라인에 걸쳐 있었다. 문선민도 강력하게 항의했지만 판정을 뒤집을 순 없었다.
인천의 기세에 압도됐던 서울이지만 단 한 번의 공격 기회를 살렸다. 전반 36분 주세종이 페널티박스 안쪽까지 침투해 가운데 있던 윤일록에게 공을 줬다. 윤일록이 다이렉트로 데얀에게 줬고 데얀이 이를 정산 골키퍼 반대편으로 살짝 차넣어 선제골을 만들었다.
행운도 따랐다. 전반 44분 데얀의 슈팅이 부노자를 맞고 골대로 들어갔다. 이 골이 부노자의 자책골로 기록되며 서울은 전반을 2-0으로 마무리했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흐름을 잡은 서울은 또 다시 데얀이 폭발하며 승기를 굳혔다. 후반 6분 주세종이 아크 우측 방면에서 시도한 날카로운 중거리슛이 정산 골키퍼의 가슴을 맞고 나오자 데얀이 득달같이 달려들어 세 번째 골을 뽑아냈다. 데얀은 이날 리그 4·5호골을 터뜨리며 단숨에 리그 득점 1위에 올라섰다.
이기형 인천 감독은 실점 직후 문선민을 송시우로, 김도혁을 웨슬리로 바꾸며 공격적인 카드를 모두 꺼내들었다. 웨슬리가 포진한 왼쪽 측면에서 빠른 공격이 이뤄졌다. 웨슬리는 후반 17분 수비 배후를 침투해 슈팅을 날렸지만 유현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스코어에서 여유가 생긴 서울은 답답했던 전반과 달리 경기의 주도권을 잡았다. 중원에서 황기욱과 주세종이 공을 소유했고 데얀을 기점으로 공격 전개도 활발히 이뤄냈다.
인천에 위협적인 장면을 내주기도 했지만 서울은 마우링요와 박주영을 투입하며 오히려 공격을 강화했다. 그러나 추가골은 터지지 않았고 경기는 3-0으로 마무리됐다.
이외의 K리그 클래식 3경기에선 총 14골이 터지는 골잔치가 열렸다. 전남 드래곤즈가 자일의 2골에 힘입어 울산 현대를 5-0으로 대파하고 2연승을 내달렸다. 제주 유나이티드와 대구FC는 외국인 선수들이 6골을 주고 받는 난타전 끝에 제주가 4-2의 승리를 거뒀다.
수원은 0-1로 뒤진 상황에서 오랜만에 그라운드로 돌아온 수비수 매튜가 2골을 집어넣는 맹활약과 신화용 골키퍼의 페널티킥 선방까지 곁들이며 극적인 2-1 역전승을 거뒀다. 오랫동안 기다린 수원의 리그 첫 승이다.
K리그 챌린지에서는 부산 아이파크가 7경기 연속골을 기록하며 K리그 연속골 기록을 갈아치운 이정협의 맹활약에 힘입어 대전 원정에서 3-2로 승리했다.
성남은 황의조가 골맛을 봤지만, 아산 경찰청 정다훤에게 골을 내주며 1-1로 비겨, 꼴찌 탈출에 실패했다. 안양은 상위팀인 부천을 3-1로 누르는 기염을 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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