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지수기자] 시즌 초반 순항을 이어가고 있는 선두 KIA 타이거즈가 외국인 투수 헥터 노에시를 앞세워 6연속 위닝 시리즈를 노린다.
KIA는 20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kt 위즈와의 경기에 헥터를 선발투수로 예고했다. 전날 KIA를 상대로 3-1 승리를 챙긴 kt는 정대현을 선발로 내세웠다.
20일 현재 나란히 1,2위를 달리고 있는 KIA와 kt는 이번 주중 3연전에서 1승씩을 나눠가졌다. KIA는 지난 31일 개막전부터 5연속 위닝 시리즈를 기록 중이다. 이날 승리를 챙긴다면 6연속 위닝 시리즈를 기록하게 된다. KIA는 현재까지 단 한 번의 연패도 없었다.
6연속 위닝 시리즈를 노리는 KIA는 가장 확실한 헥터라는 카드를 떠내 들었다. 헥터는 지난 시즌 kt를 상대로 '무적'의 모습을 보여줬다. 지난해 15승5패 평균자책점 3.40을 기록한 헥터는 9개 구단 중 유일하게 kt를 상대로 1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지난해 KIA는 kt 상대 11승 5패의 상대 전적을 기록했다. 중 5승을 헥터가 책임졌다. 2016 시즌 kt전 5경기에 선발등판한 헥터는 38.1이닝을 던지며 5승 평균자책점 1.17로 kt 타선을 잠재워버렸다.
피홈런은 겨우 하나였고 피안타율도 1할8푼8리의 불과했다. kt 타선은 헥터만 만나면 고양이 앞에 쥐가 됐다. 이진영은 헥터 상대 11타수 1안타에 그쳤고 유한준도 13타수 3안타로 부진했다. 박경수가 10타수 3안타, 이대형이 14타수 4안타로 조금 나았을 뿐이다.
헥터는 KBO리그 2년차를 맞아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됐다. 올시즌 3경기에 선발등판해 23이닝을 던지며 3승 평균자책점 1.17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206.2이닝을 던지며 KBO리그 투수 중 가장 많은 이닝을 소화했던 헥터는 특유의 '이닝이터' 본능은 그대로 유지한 상태에서 더 날카로운 구위를 뽐내고 있다.
KIA는 12승 4패로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블론세이브는 10개 구단 중 가장 많은 4개를 범했다. 불펜이 불안한 가운데 많은 이닝을 먹어주며 든든하게 마운드를 지켜주는 헥터의 활약이 선두 질주의 원동력이 되고 있다.
헥터가 KIA의 6연속 위닝 시리즈 완성과 함께 'kt 킬러'의 명성도 이어나갈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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