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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잡은 정의윤, '넥센 킬러' 면모 이어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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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년간 넥센 상대 타율 4할6리 6홈런 17타점

[조이뉴스24 김지수기자] SK 와이번스 외야수 정의윤이 부진의 늪에서 빠져나와 팀 타선을 이끌 채비를 마쳤다.

정의윤은 SK의 4번타자로 올시즌을 시작했다. 지난해 4번타순에서 타율 3할1푼1리 27홈런 100타점 OPS 0.857의 성적으로 데뷔 후 최고의 시즌을 보낸 정의윤은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트레이 힐만 감독에게도 4번타자로 낙점받았다. 올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취득하기 때문에 성적에 대한 동기부여 역시 충분했다.

하지만 시즌 개막 후 거짓말 같은 부진이 이어졌다. 정의윤은 개막 후 5경기에 4번타자로 나섰지만 19타수 2안타 타율 1할5리 1홈런 1타점에 그쳤다. 부담감을 줄여주려는 트레이 힐만 감독의 배려로 타순 조정까지 이뤄졌지만 타격감은 쉽게 올라오지 않았다. 이후에도 6타수 1안타에 그치며 중심타자다운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그랬던 정의윤이 지난주를 기점으로 살아나기 시작했다. 지난 11일 문학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4타수 2안타를 때려내며 시즌 첫 멀티히트를 기록한 후 타격 페이스가 올라오는 모습이 뚜렷하게 보였다.

정의윤은 지난주 출전한 6경기 중 13일 롯데와의 경기를 제외하고 모든 경기에서 안타를 때려냈다. 지난 15일 한화 이글스전에서는 대타로 투입돼 한화 윤규진을 상대로 2호 홈런을 쏘아 올렸다. 이튿날에도 뜨거운 타격감을 과시하며 4타수 3안타 2타점의 맹타를 휘둘렀다.

지난주 6경기 19타수 8안타 타율 4할2푼1리 1홈런 4타점을 기록한 정의윤은 SK의 5연승에 힘을 보탰다. 지난 일주일은 정의윤과 팀 모두에게 치유의 시간이 됐다.

정상궤도에 서서히 올라서고 있는 정의윤은 이제 18일부터 넥센 히어로즈와 문학에서 주중 3연전을 갖는다. 정의윤은 최근 2년간 넥센을 상대로 타율 4할6리 6홈런 17타점을 기록하며 '넥센 킬러'의 모습을 보여왔다.

정의윤은 지난해 넥센을 상대로 16경기 타율 4할1푼5리 27안타 3홈런 10타점을 기록하며 넥센만 만나면 방망이가 춤을 췄다. 표본이 작지만 OPS는 무려 1.079나 됐다. 2015 시즌에도 11경기 타율 3할8푼7리 3홈런 7타점 OPS 1.196으로 넥센 마운드를 두들겼다.

18일 넥센 선발로 예고된 오주원을 상대로도 강점을 보여왔다. 지난 2년간 맞붙은 적은 없지만 가장 최근 대결했던 2014 시즌 7타수 3안타 1타점 1볼넷으로 상대 전적이 좋다.

타격감을 되찾은 정의윤이 넥센을 상대로 팀과 본인의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경기를 지켜보는 포인트가 하나 더 늘었다.

조이뉴스24 김지수기자 gsoo@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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