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지수기자] 세 번째 음주운전 적발로 잠시 그라운드를 떠나있는 강정호(피츠버그 파이어리츠)를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구단이 돕고 나섰다.
17일(이하 한국시간) MLB닷컴에 따르면 피츠버그는 최고 구속 230㎞의 빠른볼과 슬라이더·체인지업을 구사할 수 있는 피칭머신을 구입해 강정호에게 전달할 계획이다.
클린트 허들 피츠버그 감독은 MLB닷컴과 인터뷰에서 "강정호는 실내에서 개인 훈련을 통해 몸을 만들고 있다"며 "우리는 강정호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피칭머신을 구해줬다"고 밝혔다.
허들 감독은 또 강정호와 앞으로 계속 함께하고 싶다는 마음도 드러냈다. 그는 "강정호에게 최선의 결과가 나오길 바란다"며 "올시즌 강정호를 보고 싶은 게 사실"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강정호는 지난 2015년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피츠버그 유니폼을 입었다. 빅리그 데뷔 첫해 126경기 타율2할8푼7리 15홈런 58타점으로 맹활약했다. 시즌 막판 수비 중 부상만 입지 않고 풀타임을 뛰었다면 20홈런을 노릴 수 있는 페이스였다.
지난해 5월 부상에서 회복해 돌아온 강정호는 103경기 타율 2할5푼5리 21홈런 62타점으로 여전히 뛰어난 실력을 과시했다. 하지만 시즌 중 미국 여성을 성폭행했다는 논란에 휩싸이며 슬럼프에 빠지기도 했다.
더 큰 사고는 시즌이 끝난 후 한국에서 발생했다. 강정호는 지난해 12월 혈중 알코올 농도 0.084% 상태로 음주운전을 하다 서울 강남구 삼성동 근처 우회도로 가드레일을 들이받는 사고를 냈다.
지난 2009년과 2011년에도 음주운전 적발 사실이 있었음이 밝혀져 더 큰 비난을 받았다. 이후 정식재판에 넘겨진 강정호는 1심에서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의 실형을 선고받은 후 외부 접촉을 끊고 조용히 훈련에만 매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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