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동현기자] LG 트윈스가 원정 연패로 분위기가 침체된 가운데, 잠실벌에서 분위기 반전을 노린다.
개막 이후 6연승 가도를 질주했던 LG였지만, 최근 다섯 경기에서 모두 졌다. 지난 7일 부산 사직운동장에서 롯데 자이언츠를 상대로 6-4 승리를 거둔 이후 모두 패했다.
공교롭게도 모두 부산·경남 지역 팀인 롯데와 NC 다이노스를 상대로 했다. 상위권에서 치열한 순위 다툼을 벌이는 팀들이기도 하다.
패배는 결국 독이 됐다. LG에 2경기를 가져간 롯데는 7승 4패로 3위, 시리즈를 스윕한 NC는 6승 5패로 단숨에 LG와 동률을 맞췄다. LG로선 한 경기씩만 승리했어도 단독 1위를 노려볼 수 있는 상황이었기에 더욱 뼈아픈 패배가 됐다.
투타의 불균형이 패배로 직결됐다. 올 시즌 LG의 평균 득점은 4.6점이다. 6일 경기까지 타선이 폭발해 경기당 6.7점의 점수를 뽑아냈다. 투수들은 같은 기간 1.7점만 내주는 짠물 투구를 펼쳤다. 기록만 봐도 팀의 좋은 흐름이 나타난다.
하지만 연패 기간 LG 타선은 고작 2.2점을 내는 데 그쳤다. 시즌 평균 득점을 크게 밑도는 수치. 같은 기간 실점도 5.4점으로 크게 늘었다. 연승을 노리며 곧장 올라갈 수 있었던 LG에겐 아쉬운 대목이다.
그러나 이러한 좋지 못한 흐름을 끊어낼 절호의 기회를 맞았다. 긴 원정을 마치고 드디어 홈으로 돌아오는 것이다. LG는 14일부터 kt 위즈와 잠실야구장에서 홈 3연전을 치른다.
홈에선 분위기가 좋았다. 당시 상대가 흐름이 좋지 않던 삼성이긴 했지만, 선발 차우찬·소사의 호투와 상대 투수를 무력화하는 타선의 폭발로 우천 순연된 1경기를 제외한 두 경기에서 15점·무실점으로 압도했다.
물론 kt는 절대 얕볼 상대가 아니다. 지난해 최하위였던 kt이지만, 올 시즌은 출발부터 시원시원하다. 8승 3패를 기록하며 KIA 타이거즈와 함께 순위표 가장 높은 곳에 올라있다.
kt의 올 시즌 원동력은 다름 아닌 투수력에 있다. 타선은 2할2푼9리로 최하위지만, 2.32의 팀 평균 자책점은 10개 구단 가운데 1위다. 단단한 투수력 덕에 1위를 유지하는 kt다.
이날 LG와 경기에 선발로 예고된 상대 투수는 정대현. 올 시즌 2경기에 선발 등판해 2승 무실점을 기록하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LG 입장에서 다행스러운 것은 정대현과의 궁합이다. 지난 시즌 3번 만나 2패를 안겼다. 2할7푼9리의 타율로 정대현을 흠씬 두들겼다. 전적은 나쁘지 않다.
LG도 올 시즌 2승을 올린 주장 류제국으로 맞불을 놓는다. 지난 시즌 kt를 상대로 8이닝 2피안타 무실점의 쾌투를 펼친 그다.
그렇기에 결국 타선이 살아나야 팀도 산다. LG 타선의 폭발이 절실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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