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분위기 반전에는 성공했다. kt 위즈가 넥센 히어로즈와 주중 3연전 스윕패 위기를 극적으로 넘겼다.
kt는 지난 13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넥센과 맞대결에서 9회초 1사까지 4-6으로 끌려갔다. 패배가 눈앞으로 다가왔지만 kt는 경기를 뒤집었다.
9회초 마지막 공격에서 넥센 마무리 투수 김세현을 상대로 3점을 내며 결국 7-6 역전승을 거뒀다. kt는 이날 승리로 앞서 당한 2연패와 넥센전 스윕패 위기에서 모두 벗어났다.
하지만 극적인 승리 뒤에 가려진 불편한 진실을 냉정하게 봐야한다. kt는 올 시즌 개막 후 돌풍의 주인공이 됐다.
아직 시즌 초반이긴 하지만 탄탄한 마운드와 수비가 호성적을 이끌어낸 원동력으로 작용했다. 그런데 지난 12일 넥센전부터 kt가 자랑하는 장점 한 축이 흔들리고 있다.
kt는 이날 넥센에 3-5로 졌다. 가장 큰 패배 원인은 실책이다. kt 수비진은 이날 실책 4개를 저질렀다. 실책은 모두 실점 빌미가 됐다.
극적인 역전승을 거둔 13일 넥센전도 수비는 흔들렸다. kt는 이날도 실책 3개를 기록했다. 전날과 마찬가지로 실점 원인으로 실책이 꼽혔다.
kt는 1회말 수비에서 넥센에게 3실점하면서 끌려갔다. 이때도 실책이 실점으로 이어졌다. 1사 1, 2루 상황에서 타석에 나온 윤석민은 3루수 앞 땅볼을 쳤다. 하지만 3루수 정현이 실책을 범해 타자 주자가 1루에서 세이프됐다. 결국 후속타자 채태인이 2타점 적시타를 쳤다.
kt가 한점을 만회한 4회초 공격이 종료되고 맞은 4회말 다시 실점했다. 이번에도 실점이 빌미가 됐다. 선두타자 박동원은 유격수 쪽 땅볼을 쳤는데 심우준이 제대로 포구하지 못했다. 이때 진루에 성공한 박동원은 후속타에 홈을 밟았다. kt 입장에서는 내주지 않을 점수를 실책을 통해 상대에게 헌납한 셈이 됐다.
7회말 수비에서 나온 실책은 주전 2루수 박경수의 부상으로 이어졌다. 투수 조무근이 2루 견제구를 던졌는데 그만 공이 2루 베이스 뒤로 빠지고 말았다. 박경수는 이를 막기 위해 포구 과정에서 몸을 던졌으나 중심을 잃고 착지 과정에서 왼쪽 골반 부상을 당했다.
박경수는 김연훈과 교체돼 경기를 먼저 마쳤다. 경지 종료 후 구장 근처에 있는 고대 구로병원으로 후송됐다,
kt는 14일부터 잠실구장에서 LG 트윈스와 주말 3연전을 치른다. LG도 개막 후 연승으로 내달리며 kt와 함께 상승세를 보였으나 최근 5연패를 당하면서 주춤하고 있다. kt 입장에서는 그마나 다행이지만 수비 불안을 해결하지 못한다면 LG를 상대로 힘든 경기를 치를 가능성이 높다.
경기를 치르다보면 예상하지 못한 실수와 실책은 나오기 마련이다. 하지만 kt가 시즌 초반 좋은 흐름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그런 실수가 나오는 횟수를 줄여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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