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kt 위즈가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로 치른 주말 3연전을 모두 승리로 장식했다. kt는 9일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 홈경기에서 3-0으로 이겼다.
kt는 이로써 7승 1패가 됐고 같은날 롯데 자이언츠에게 덜미를 잡힌 LG 트윈스(6승 2패)를 제치고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그런데 김진욱 kt 위즈 감독은 승리의 기쁨을 선수들과 함께 하지 못했다. 그는 이날 2회말 종료 상황에서 퇴장을 당해 덕아웃이 아닌 구장내 감독실에서 TV 중계를 통해 경기를 지켜봤다.
비디오 판독 결과에 대해 항의하는 과정에서 규정 상 퇴장 당했기 때문이다. 김 감독은 삼성과 경기가 끝난 뒤 "내 잘못이 컸다"며 "심판 합의 판정(비디오 판독)에 대한 규정을 잘 몰랐다. 아웃·세이프에 대한 판독만 하는 줄 알았다. 홈 충돌 규정에 대해 물어봤는데 심판이 '그 상황까지 모두 함께 판독한다'고 설명했다"고 당시 상황을 말했다.
김 감독은 "심판도 '합의 판정에 대해 이의를 제기한 것이라 규정상 어쩔 수 없이 퇴장 조치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며 "내가 전적으로 잘못한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감독이 경기 초반 퇴장당하는 돌발 상황을 맞았지만 kt선수들은 잘 뛰었다. 선발로 마운드에 오른 라이언 피어밴드는 완봉승을 거뒀다. kt는 4연승으로 신바람을 냈다.
김 감독은 "덕아웃을 비운 상황에서도 경기를 잘 마무리해 준 이광길 수석코치와 선수들에게 고맙다"며 "피어밴드는 첫 선발등판에서 7이닝을 소화했는데 오늘(9일) 경기도 끝까지 책임을 졌다. 고맙고 완봉승을 축하한다"고 말했다.
그는 "정명원 투수코치와 마음이 통한 것 같다"며 "팀이 순위 경쟁을 치열하게 할 때도 아니고 반드시 연패를 끊어야 하는 상황도 아니어서 피어밴드가 경기를 마지막까지 맡기면 어떨까했는데 정 코치도 그렇게 결정했다"고 웃었다.
또한 김 감독은 "중계화면으로 타자들 스윙을 보니 타격 컨디션이 좋아지는 것 같아 다행이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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