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파커 마켈을 대신해 롯데 자이언츠 유니폼을 입은 닉 애디튼이 드디어 첫 실전에 나선다. 애디튼은 9일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LG 트윈스와 주말 3연전 마지막 날 경기에 선발로 마운드에 오른다.
조원우 롯데 감독은 일찌감치 애디튼의 LG전 등판을 예고했다. 날짜를 두고 고민을 하다가 지난 4일 실시한 불펜투구를 지켜본 뒤 등판일정을 결정한 것이다.
조 감독과 함께 애디튼의 불펜 투구를 본 이용훈 투수코치는 "첫 선발 등판이 어떨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이 코치는 "바로 옆에서 지켜본 것은 아니다. LG를 상대로 어떤 투구를 보여줄지 정말 관심이 간다"고 했다.
이 코치는 앞서 애디튼의 투구를 직접 본 적이 있다. 대만에서 공을 던지는 것을 보긴 했다. 그는 "그때 받은 느낌만으로 표현하자면 벤자민 주키치(전 LG)와 비슷했다"고 말했다.
주키치는 애디튼과 같은 좌완으로 지난 2011년부터 2013년까지 LG 유니폼을 입고 KBO리그에서 뛰었다. 2011년과 2012년 각각 11, 10승씩을 올리며 당시 LG 선발진 한 축을 맡았다.
이 코치는 "애디튼은 주키치와 같은 빠른 공은 없었지만 커브의 회전각은 괜찮았다"고 대만에서 본 애디튼의 투구를 떠올렸다. 그는 "대만리그 타자들과 국내 타자들이 성향이 다르기 때문에 어떤 결과가 나올지 예측하긴 어렵다"며 "LG전 투구내용이 정말 궁금하다"고 했다.
롯데는 전날(8일) LG전에서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4-6으로 끌려가던 9회말 마지막 공격에서 신본기의 2루타로 추격을 시작했고 손아섭이 적시타를 쳐 6-6을 만들었다. 계속된 찬스에거 오승택이 끝내기 투런포를 쏘아올려 8-6으로 LG에게 이겼다.
분위기는 좋다. 애디튼이 선발로 제 역할을 어느 정도만 해준다면 3연속 위닝 시리즈 달성도 불가능한 목표가 아니다. 롯데는 LG와 앞서 치른 두 차례 경기에서 중간계투진이 연달아 실점을 내주면서 흔들리긴 했지만 선발투수들은 제 몫을 해줬다.
주말 3연전 첫 날(7일) 선발 마운드에 오른 김원중은 6이닝 1실점했고 8일 선발등판한 박진형도 5이닝 1실점으로 제 역할을 다했다. 이번에는 애디튼 차례다.
한편 LG는 9일 선발투수로 임찬규가 나온다. 로테이션상 차우찬이 나와야 할 순서지만 지난 5일 삼성 라이온즈전이 우천 취소됐기 때문에 당시 선발로 예고됐던 임찬규가 롯데를 상대로 마운드에 오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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