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시카고 타자기'는 tvN의 기대작이다. '킬미힐미' 진수완 작가의 복귀작이고, 톱스타 유아인과 임수정의 안방복귀작이다. '이름값' 하는 제작진과 스타들, 그야말로 '특급 라인업'을 앞세웠다.
김철규 PD와 배우 유아인, 임수정, 고경표, 곽시양 등은 5일 오후 서울 논현동 임피리얼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시카고 타자기'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드라마를 소개했다.
'시카고 타자기'는 슬럼프에 빠진 베스트셀러 작가 '한세주'와 그의 이름 뒤에 숨은 유령작가 '유진오', 한세주의 열혈 팬에서 안티 팬으로 돌변한 문학 덕후 '전설', 그리고 의문의 오래된 타자기와 얽힌 세 남녀의 미스터리한 앤티크 로맨스를 그린다. 쿨한 사랑이 대세가 된 2017년을 배경으로 1930년대를 살았던 청춘들의 이야기를 담겠다는 기획의도다.
이번 작품은 특급 제작진이 뭉쳤다. '해를 품은 달'과 '킬미힐미' 등으로 신드롬을 일으킨 진수완 작가의 신작이라는 점에서 기획 단계부터 큰 관심을 모았다. 여기에 '공항 가는 길', '응급남녀', '황진이' 등 다수의 작품에서 섬세하면서도 빼어난 영상미를 선보였던 김철규 감독이 의기투합했다.
김철규 PD는 "한가지 장르로 규정짓기 힘든 다양한 유형의 에피소드들이 뒤섞여있다. 드라마 초반은 경쾌하고 즐거운 코미디로 시작하지만, 이야기가 진행될 수록 진지해진다. 짙은 감성의 멜로, 경성시대 조국을 빼앗긴 청춘들의 울분과 가슴 아픈 사랑, 독립 투사들의 처절한 동지애와 비극적인 최후들이 포진돼 있다"고 소개했다.
판타지 장르와 관련 "시작하기 전부터 멜로와 시대물, 판타지 등 규정 짓기 힘든 장르다, 규정 짓고 보면 이 드라마의 본매력을 놓칠 수 있다. 드라마가 보여줄 수 있는 다양한 감정을 가진 종합선물세트다"라고 말했다.
기존 판타지드라마와의 차별성을 묻는 질문에 "판타지적인 설정에 있어 다른 드라마와 어떻게 차별화 할 것인지 고민했다. 매순간마다 다른 드라마들과 중첩되는 부분이나 중복되는 부분이 없는지 면밀히 검토했다. 그러한 검증의 과정을 거쳐서 확실한 차별성이 있다.어떠한 차별성이 있냐고 물으면 말로 풀어내기도 힘들고 스포일러의 위험성이 있다. 확실한 차별성이 있다. 방송이 나가면 그러한 우려들은 잦아들거라고 생각한다"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시카고 타자기'는 유아인과 임수정, 고경표, 곽시양 등 캐스팅 라인업으로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유아인은 '육룡이 나르샤' 이후 1년여 만에 이 작품을 선택했다. 특히 군 입대를 앞두고 행보에 뜨거운 관심을 모았던 유아인의 드라마 출연이 알려지면서 캐스팅 단계부터 화제작이 됐다. 임수정이 '미안하다 사랑한다' 이후 13년 만에 선택한 안방 복귀작이라는 점도 주목받고 있다.
유아인은 슬럼프에 빠진 스타 작가 '한세주'를 연기한다. 까칠하고 예민하지만 대외적으로는 세련된 매너와 젠틀한 모습을 뽐내는 인물로,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온 슬럼프로 단 한 문장도 쓰지 못하며 절망에 빠지게 된다. 임수정은 한세주의 열혈 팬 전설로, 안티 팬으로 돌변하게 되는 인물이다. 이번 작품에서 임수정은 씩씩하면서도 사랑스러운 캐릭터를 선보일 예정이다. 김철규 PD는 "배우들이 갖고 있는 매력이 독특하면서도 본인들의 색깔이 분명하다. 저희 드라마의 인물들과 잘 어우러졌다. 캐스팅에 주저함이 없었다"고 밝혔다.
유아인은 "작가 연기를 꼭 한 번 해보고 싶었다. 평범한 작가가 아니라 아이돌 인기의 작가이고 특이한 캐릭터라 마음에 들었다"라며 "로맨스물에서 쉽게 다뤄졌던 특수성을 제외하면 어느 정도 있었던 설정일 수 있다. 더 새롭게 표현될 수 있을 것 같다. 로맨스의 타성에서 벗어나 새로운 인물의 유형을 보여주는 것을 숙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임수정은 "오랜만에 드라마에 출연하게 됐다. '시카고 타자기' 각본을 처음 본 순간 출연하고 싶어졌다. 이야기가 너무 새롭고, 캐릭터도 새로웠다. 현재의 스타작가와 팬의 관계가 흥미로웠고, 이들이 80년 전에 인연이 있어서 나오는 내용도 궁금해졌다. 첫눈에 반했다"고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당부했다.
유아인과 임수정은 로맨스 호흡을 맞추는 소감도 밝혔다.
유아인은 "임수정은 고유한 매력을 가진 선배님이다. 캐릭터 살리는 것을 마주하면서 굉장히 기분좋게, 흐뭇하게 하고 있다. 척하면 척이 된다"고 말했다. 이어 "짜릿함을 연기하며 매일 느끼진 않는다"고 웃으며 "놀라운 순간들이 있었다. 짜릿한 순간들이 몇 번 있었다"고 말했다.
임수정은 "유아인의 솔직한 매력이 한세주 작가와 비슷하게 닮아있다. 한세주 작가도 하고싶은 말을 절대 거르지 못한다. 때로는 상처받기도 하고 티격태격하기도 한다. 너무 호흡이 이 이상 맞을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잘 맞는다"고 말했다. 또 "배우 유아인과 꼭 한 번 좋은 작품에서 만나고 싶다는 바람 있었다. 함께 할 수 있어서 너무 행복하다"고 환상의 호흡을 예고했다.
물론 '시카고 타자기'는 우려의 시선도 있다. 배우 유아인의 군입대 이슈와 맞물리면서 출연을 둘러싸고 부정적인 여론이 존재한다.
아직 재검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고 밝힌 유아인은 "제가 무슨 힘이나 권력이 있어서 비리를 저지르겠냐. 따가운 시선이 많다. '아픈 데 작품하냐'고 하는데 1년 동안 작품을 못 했다. 제 인생 최고의 상실을 겪었다. 군대를 가지도 못하고 작품도 하지 못하고 1년을 쉬었다. 제게 주어진 상황에서 '시카고타자기'라는 작품 만났다"라며 "여러분이 걱정하는 일을 만들지 않겠다"고 따뜻한 시선을 당부했다.
유아인과 임수정, 고경표, 곽시양, 조우진 등이 출연하는 '시카고 타자기'는 오는 7일 첫방송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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