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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틸리케 유임]이제는 미래 계획 내놓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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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위·선수들, 적극 감싼 덕 회생…소통 의지 보여줘야 위기 극복 가능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남은 시간 동안 비상사태라고 생각하고 준비에 최선을 다하겠다."

울리 슈틸리케(63) 축구대표팀 감독의 거취는 유임으로 결정됐다. 이용수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장은 3일 파주 축구대표팀 트레이닝센터(파주 NFC)에서 2차 기술위원회를 열고 슈틸리케 감독의 거취를 비롯해 A대표팀 운영 방안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했다. 결론은 유임이었다.

이제 공은 슈틸리케 감독에게 넘어갔다. 2015 아시안컵, 2018 러시아월드컵 3차 예선을 거치면서 승승장구하다 최종예선에 들어오면서 변화되지 않은 모습으로 고전을 거듭하고 있다.

이 위원장은 "슈틸리케 감독에 대한 평가는 최근 한 경기만 가지고는 적절치 않다고 판단한다. 부임 후 전체적으로 아시안컵과 3차 예선 및 최종 예선까지 슈틸리케 감독이 해왔던 부분을 평가했을 때 다시 한번 신뢰를 주면 좋겠다는 결정으로 이어졌다"고 했다.

대단한 수준의 엄호다. 사실상 대안이 없다 보니 슈틸리케 감독이 유임된 부분이 크다. 유력한 후보로 꼽힌 신태용 20세 이하(U-20) 감독은 시기상 맞지 않고 고사 의견을 나타냈다.

무엇보다 기성용(스완지시티),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 등이 "선수들도 반성하고 달라져야 한다"며 대표팀 부진이 감독 탓은 아니라고 언급한 것도 큰 영향을 미쳤다. '대표 선수 자격'을 선수들 스스로 논했다는 점에서 단순히 슈틸리케 감독의 전술 문제 만은 아니라는 것이다.

익명을 원한 한 기술위원은 "선수들이 슈틸리케 감독을 어느 정도 감싼 점도 고려한 것이 사실이다. 감독 경질에 대한 의견이 우세했지만, 전체적으로 놓고 보면 대표팀의 가치가 떨어져서 이를 회복하기 위한 신뢰 프로세스를 작동시켜야 한다는 생각도 있다"고 말했다.

결국 슈틸리케 감독이 환골탈태하지 않으면 대표팀의 근본적인 변화는 어렵다. 실제 이날 기술위에서는 A대표팀의 코치 보강 등 슈틸리케 감독을 압박하기 위한 다양한 구상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신태용 수석코치가 20세 이하(U-20) 축구대표팀 감독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생긴 수석 코치급 보좌진 보강에 대해서는 공감대가 형성됐다. 설기현 코치와 차두리 전력분석관이 있기는 하지만 경험 부족이라는 꼬리표를 떼기에는 역부족이다. 최종예선을 선수로 경험하는 것과 코치로 치르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이기 때문이다.

A 위원은 "기술위원 중에서도 수석코치가 없는 것에 의아함을 표시하는 경우도 있었다. 슈틸리케 감독에게 적극적인 토론이 가능한 코치가 필요한 것이 사실이기 때문이다"며 "슈틸리케 감독도 눈과 귀를 모두 열고 넓게 봐야 한다"고 전했다.

B구단의 C감독은 "슈틸리케 감독이 고집을 버리지 않으면 선수들이 더 희생하게 된다. 카타르전을 이기지 못한다면 월드컵 본선 자력 진출은 어렵다고 봐야 한다. 신 감독이 마다한다고 해도 카타르전 이후 2경기에 수석 코치로 복귀시키는 방안도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현 시점에서 수석 코치 영입이 어렵다면 이런 방안을 슈틸리케 감독에게 주입을 시켜 긴장감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했다.

걱정을 키운 슈틸리케 감독은 이른 시일 내 남은 경기에 대한 비전을 제시해 그나마 땅에 떨어진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 슈틸리케 감독은 스페인에 1-6으로 패한 뒤 "스페인을 상대로 골키퍼 5명, 수비수 6명을 쌓고 경기를 치러도 따라잡기 어려울 것이다"거나 이란에 0-1로 패한 후 "한국에는 (카타르의) 세바스티안 소리아 같은 선수가 없다"는 등 우리의 장점 대신 약점만 파는 비관적 자세로 일관했다.

하지만, 이제는 역대 최장수 외국인 감독의 기록을 깨면서 유임이라는 선물을 받은 이상 슈틸리케 감독도 장점 극대화 외에는 답이 없다. 앞으로도 달라지지 않는다면 '특단의 대책'을 축구협회도 강구할 수밖에 없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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