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이제는 대한항공이 더 몰리게 됐다. 2016-17시즌 NH농협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5전 3선승제)에서 대한항공은 현대캐피탈을 상대로 지난 3차전까지 우위를 점했다.
시리즈 전적 2승 1패로 앞섰다. 그런데 대한항공은 1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4차전에서 세트스코어 0-3으로 졌다.
1, 2세트 듀스 승부에서 상대에게 밀린 부분이 패배 원인 중 하나로 작용했다. 현대캐피탈이 승리를 거둬 시리즈는 2승 2패로 균형이 맞춰졌다. 오는 3일 대한항공의 홈코트인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리는 5차전에서 봄배구 마지막 승자가 가려진다.
박기원 대한항공 감독은 4차전이 끝난 뒤 "우리 선수들이 3차전에서 좋은 플레이를 했던 것처럼 오늘(1일)은 현대캐피탈 선수들이 잘 뛰었다"고 했다. 박 감독든 "상대도 지기 위해 경기를 뛴 것은 아니지 않느냐"고 덧붙였다.
그는 "결과론이지만 좀 더 마음을 비우고 경기를 뛰었어여 했다"고 말했다. 박 감독은 3차전 승리 후 2승 1패로 앞서게 되자 "4차전에서 '반드시 끝내야한다'는 마음을 갖는 것이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며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했을 때나 챔피언결정전 1차전을 앞두고 있을 당시와 마찬가지로 욕심을 버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심리적인 부분이 아닌 4차전에서 드러난 기술적인 면에 대해서는 "서브 리시브가 좀 흔들렸었다"고 했다. 박 감독은 "승부처에서 선수들이 좀 더 과감하게 플레이를 했어야했다"며 "5차전은 우리나 상대가 부담을 느끼는 것은 같다. 얼마나 선수들이 그런 상황을 잘 버텨내고 견뎌야 하는냐에 승패가 갈릴 것"이라고 얘기했다.
박 감독은 여유를 잃지 않았다. 그는 "팀 숙소로 돌아가 4차전을 내준 부분에 대해 다시 꼼꼼하게 살펴봐야겠다"며 "정확한 진단을 내려봐야겠다. 오진이 나오면 큰일"이라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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