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슈틸리케호가 어렵게 승리를 챙겼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조별리그 7차전 시리아전에서 홍정호(장쑤 쑤닝)의 결승골로 1-0으로 승리했다. 4승 1무 2패(승점 13점)가 된 슈틸리케호는 조 2위를 지켰다.
출발은 4-2-3-1이었지만 공격 시에는 4-1-4-1로 변화를 줬다. 기성용만 공격시 수비형 미드필더로 배치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원톱으로 황희찬(잘츠부르크)이 서고 공격 2선에는 손흥민(토트넘 홋스퍼)-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남태희(레퀴야)가, 중앙 미드필더에 기성용(스완지시티)-고명진(알 라얀)이 나섰다. 고명진이 공격을 전개하면 구자철이 위치한 공격형 미드필더 위치까지 전진했다. 수비라인은 김진수(전북 현대)-홍정호(장쑤 쑤닝)-징현수(광저우 푸리)-최철순(전북 현대)이, 골문은 권순태(가시마 앤틀러스)가 지켰다.
한국은 시작부터 강하게 시리아를 압박했고 4분 만에 홍정호가 선제골을 작렬했다. 손흥민의 오른쪽 코너킥이 수비에 맞고 흘러나왔고 페널티지역 정면에 있던 홍정호가 오른발로 낮게 슈팅해 골망을 갈랐다.
한국은 좌우를 폭넓게 벌려 공격을 시도했다. 특히 김진수-손흥민이 위치한 왼쪽 측면을 집요하게 활용했다. 13분 남태희가 중앙선 부근에서 길게 연결한 볼이 왼쪽 측면의 손흥민에게 닿았다. 손흥민은 아크 왼쪽으로 밀었고 왼발잡이 김진수가 오른발로 감아 슈팅한 것이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시간이 흐르면서 시리아도 서서히 한국 진영으로 밀고 올라왔고 30분 골과 가까운 공격을 보여줬다. 왼쪽 측면에서 마흐무드 알마와스가 시도한 프리킥이 혼전 중 흘러나왔고 타메르 하그가 잡아 앞으로 밀었다. 이를 알라 알 샤빌리가 오른발로 터닝 슈팅한 것이 골대 위로 지나갔다. 알 샤빌리를 놓쳐 위험한 장면이었다. 이후 시리아에 한 차례 슈팅을 내준 뒤 전반이 끝났다.
후반 시작 후 한국은 변화 없이 시작했지만 공격 전개가 투박해지자 8분 고명진을 빼고 한국영(알 가라파)을 넣었다. 기성용의 수비 부담을 줄여주자는 의도였다. 15분 남태희, 16분 황희찬의 슈팅이 연이어 나오는 등 중앙에서 기회가 만들어졌다. 20분 남태희의 슈팅은 골키퍼가 손으로 걷어냈다.
25분 역습 실점 위기가 있었다. 알 아와드가 권순태 골키퍼와 맞섰다. 권순태가 알 아와드의 왼발 슈팅을 선방한 뒤 우다이 압둘이 잡으려는 볼을 걷어내며 위기를 모면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27분 황희찬을 빼고 이정협을 넣었다. 그러나 여전히 공격 마무리가 좋지 않았고 40분 구자철을 빼고 황의조(성남FC)를 넣어 마지막 변화를 줬다. 그러나 사실상 버티기였고 막판 시리아의 슈팅이 골대에 맞고 나오는 위기를 경험하며 천신만고 끝에 진땀나는 승리를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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