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어제(시상식) 영광을 누렸지만 한 번 더 누리겠다."
사상 첫 팀 창단 정규리그 우승을 해낸 김승기 안양 KGC인삼공사 감독이 통합 우승도 욕심을 냈다.
김 감독은 28일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 크리스탈볼룸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강력한 출사표를 던졌다.
그는 "정규리그를 우승했는데 마지막 경기력을 본다면 통합 우승도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앞으로도 잘해주리라 본다. 4강 플레이오프를 지나 챔피언결정전까지 올라가서 어제 영광을 누렸지만 한 번 더 누리겠다"라고 말했다.
우승을 하려면 4강 PO에서 원주 동부-울산 모비스 승자와 만나 5전3선승제로 싸워 챔프전 진출을 가려야 한다.
4강 PO에서 누구를 만나는 것이 속이 편할까, 김 감독은 "모비스가 올라왔으면 한다. 유재학 감독님이 오래 (감독 생활을) 하셔서 꼭 이기고 올라가고 싶다"는 마음을 전했다. 그러면서도 "사실 마음은 동부랑 붙고 싶기는 하다"고 복잡한 속내를 드러내기도 했다.
KGC는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다. 자신을 제외한 나머지 팀 중 누가 우승할 수 있겠느냐는 질문에 무려 10명으로부터 우승 후보로 꼽혔다.
하지만, 지난 시즌 챔피언 오리온도 가만히 있지는 않았다. 추일승 오리온 감독은 "KGC의 경기력이 정규리그에서 정말 좋았다. 아쉬움을 떨치고 PO에서 이겨서 2연패 하겠다"라며 수성을 약속했다.
6강 PO로 시작하는 팀들은 4강 PO 직행을 노래했다. 이상민 서울 삼성 감독은 "초반에 굉장히 좋은 경기력으로 성적을 유지하다가 마지막에 아쉽게 마감했다. 좋았던 것을 생각하면서 PO를 준비해 최대한 높은 곳을 향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만수 유재학 울산 모비스 감독은 담담했다. 그는 "시즌 내내 불안정한 전력으로 경기를 치렀다. 그래도 양동근, 함지훈 두 명이 주축이 되어서 열심히 뛰어 4위를 했다. 생각보다 정규리그도 잘 마쳤다. PO도 경험 많은 두 명을 믿고 최선 다해 도전하겠다"고 답했다.
모비스와 만나는 동부 김영만 감독은 "다른 팀과 비교해 선수층이 두껍지 않다. 대체로 선수들의 나이가 많은데 한 시즌을 보내면서 핵심 멤버 부상으로 아쉽게 마무리를 했다. 그래도 PO 진출을 고맙게 생각한다. 지난 시즌 PO는 졌는데 올해는 온 힘 다해서 쏟아붓겠다"고 강조했다.
삼성과 만나는 유도훈 전자랜드 감독은 "어렵게 6강에 갔다. 마지막까지 경기력이 좋지 않았지만, PO에서는 소위 신들린 선수라 불리는 미친 선수가 나오면 더 높은 곳을 향하지 않을까 싶다"며 파란을 예고했다.
선수들도 비슷했다. KGC 오세근은 "쉴 시간 많아서 준비를 많이 했다. 집중하고 뭉치면 더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 본다"라며 통합 우승을 간절하게 원했다. 오리온 이승현도 "통합 우승을 목표로 했는데 준우승에 그쳐서 아쉽다. 4강에 직행해서 여유 있다. 꼭 2연패 하겠다"고 말했다.
삼성 김태술이나, 모비스 양동근, 동부 허웅, 전자랜드 박찬희도 모두 더 높은 곳(4강 PO)을 가겠다고 마음을 다잡았다. 특히 김태술은 "더 높이 가고 싶다"며 챔프전 진출에 대한 열망을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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