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기다려라 대한항공.'
남자프로배구 현대캐피탈이 두 시즌 연속 챔피언결정전 진출에 성공했다.
현대캐피탈은 21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2016-17시즌 NH농협 V리그 남자부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세트스코어 3-0(25-23 25-23 25-18)으로 승리하면서 시리즈 전적 2승으로 챔피언결정전 티켓을 손에 넣었다.
현대캐피탈은 주포 문성민이 14점, 송준호가 13점을 각각 올리며 공격을 이끌었다. 지난 19일 열린 1차전 승리의 주역 박주형도 11점을 올리며 뒤를 잘 받쳤다. 한국전력은 주포 바로티(헝가리)와 서재덕이 각각 10, 11점씩을 올리며 분전했으나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1차전과 달리 2차전은 초반부터 팽팽했다. 한국전력이 앞서가면 현대캐피탈이 바로 뒤를 쫓았다. 현대캐피탈은 1세트 최민호의 서브에이스로 12-10 리드를 잡았다. 한국전력도 강민웅이 서브 득점을 올리며 맞불을 놔 15-15를 만들었다. 서로 점수를 주고 받는 가운데 1세트 승부는 서브에서 갈렸다.
1세트 후반 한국전력 서재덕이 서브 범실을 했다. 현대캐피탈이 24-23으로 유리한 고지에 올랐고 이어진 서브 기회에서 박주형이 서브에이스에 성공, 1세트를 먼저 따냈다.
2세트도 1세트와 비슷했다. 한국전력이 먼저 리드를 잡았고 현대캐피탈이 추격에 나섰다. 흐름이 현대캐피탈 쪽으로 조금씩 넘어온 때는 세트 중반. 박주형의 오픈 공격에 이어 신영석이 서브 에이스에 성공, 현대캐피탈이 16-14로 앞섰다. 하지만 한국전력도 쉽게 흔들리지 않았다.
서재덕이 문성민이 시도한 공격을 가로막았고 바로티의 서브 에이스에 이어 상대 범실로 19-18 역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현대캐피탈도 만만치 않았다. 이번에는 송준호가 해결사로 나섰다. 송준호는 2세트 후반 연속 득점에 성공했다. 한국전력은 윤봉우가 터치 네트 범실까지 범했다. 현대캐피탈이 24-21로 앞서며 승기를 잡았다.
3세트는 앞선 두 세트와 달리 조금 일찍 승부의 향방이 가려졌다. 세트 중반 문성민의 후위 공격에 이어 노재욱의 가로막기에 송준호, 박주형의 공격까지 점수로 연결되며 현대캐피탈은 20-15까지 치고 나갔다. 한국전력이 세트 후반 마지막 추격에 나섰지만 승부를 뒤집기에는 힘이 모자랐다.
한편 대한항공과 현대캐피탈의 챔피언결정전(5전 3선승제) 1차전은 오는 25일 대한항공의 홈코트인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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