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실망스럽다."
졸전에 가까운 경기력으로 안방에서 패한 황선홍 FC서울 감독의 표정은 심각하게 굳어 있었다.
서울은 1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7 아시아 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F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웨스턴 시드니(호주)에 2-3으로 졌다.
3전 전패를 기록한 서울은 승점 0점으로 꼴찌가 됐다. 사실상 16강 진출은 어려워졌다. 시드니(3점)가 3위로 올라서면서 F조에서 서울이 16강 티켓을 얻을 확률은 사실상 사라졌다.
어두운 얼굴로 기자회견장에 등장한 황 감독은 "실망스럽다. 너무 쉽게 실점하면서 경기를 어렵게 만들지 않았나 싶다"고 씁쓸하게 되돌아 봤다.
16강 진출을 포기해야 할까, 남은 3경기를 모두 이겨도 승점 동률 팀이 있으면 승자승 원칙까지 따져야 한다. 3팀에 모두 패한 서울의 상황을 고려하면 힘들다고 봐야 한다.
황 감독은 "조금 봐야 할 것 같다. 현시점에서는 확답하기 어렵다. 물론 상황이 어려워진 것은 틀림없다. 일단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의 실점은 모두 수비가 공간을 허용하는 등 균형이 무너진 결과였다. 그는 "전반 두 골을 허용했다. 이런 방식으로 실점하면 이길 팀이 없다. 수비 안정화가 시급하다. 벽을 쌓고 같이 (방어)하는 것을 준비했는데 원활하지 않았다. 상대의 빠른 움직임에 대처하지 못했다"고 했다.
수비 불안에 있어 골키퍼 유현의 대처 능력도 아쉬운 부분이다. 세 번째 실점의 경우 유현이 골문을 비우고 많이 전진해 생긴 일이었다. 선수 기용에 변화가 필요할까. 황 감독은 "쉽지 않은 문제다. 여러 가지 생각이 많다. 선수를 교체하는 것은 시기적으로 맞지 않고 다방면으로 검토해서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황 감독은 박주영을 출전 명단에서 뺐다. 곽태휘도 부상 회복 중이다. 그는 "(두 사람은) 지금 당장은 정상 운동을 하기는 어렵다. A매치 휴식기가 지나고 확인해야 가능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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