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잉글랜드 축구협회(FA)가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을 향한 인종차별 발언에 대해 진상조사에 나섰다.
스포츠 전문매체 이에스피엔(ESPN) 등 주요 매체는 13일(한국시간) 손흥민을 향해 인종차별 발언을 한 밀뭘(3부리그) 팬들의 발언을 조사한다고 전했다.
손흥민은 이날 영국 런던 화이트 하트 레인에서 열린 2016~2017 잉글리시 FA컵 8강전 밀월과의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해내는 등 3골 1도움의 활약을 하며 6-0 대승을 이끌었다.
그런데 이 경기에서 밀월 팬들이 손흥민을 향해 "DVD 3장을 5파운드(한화 약 6천9백원)에 팔고 있다"며 비하했다. 불법 복제 영화를 판매하는 아시아계 선수라는 것이다.
밀월은 잉글랜드 내에서도 같은 런던 연고의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팬들과 더불어 극렬한 응원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손흥민이 해트트릭을 하면서 밀월 팬들의 비하와 야유를 잠재웠지만, 인종차별 발언이라는 지적이 쏟아졌다. 원숭이 울음소리도 들려 비난은 더 커졌다.
토트넘은 묵과하지 않았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토트넘 감독은 "그런 응원 구호를 들은 것 같다. 사실이라면 확인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닐 해리스 밀월 감독도 "그런 말을 했다는 것이 부끄럽다. 조사해서 관계 기관에 넘겨야 한다. 축구는 물론 사회적으로도 문제가 되는 행동이다"라고 분노를 감추지 않았다.
밀뭘은 레스터시티와의 16강전에서도 경기에서 이긴 뒤 일부 팬들이 상대를 자극하는 행동을 해 FA가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토트넘전 시작을 앞두고 경기장에서 사용이 금지된 홍염을 터뜨리고 병을 던지는 등 과격한 행동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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