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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상수X김민희 열애 인정…'세기의 스캔들' 사실로(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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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희 여유있는 미소…홍상수 감독 취재진 향해 덕담까지

[조이뉴스24 권혜림기자] '세기의 스캔들'이 공식적 사실이 됐다. 홍상수 감독과 배우 김민희가 "서로를 사랑하는 사이"라며 열애설을 사실로 인정했다. 기혼 남성과 미혼 여성, 한국을 넘어 세계 영화계에서도 실력을 인정받은 두 영화인이 전례 없는 상황 속에 열애 사실을 밝혔다.

13일 오후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영화 '밤의 해변에서 혼자'(감독 홍상수, 제작 영화제작전원사)의 국내 언론 시사가 진행됐다. 영화를 연출한 홍상수 감독과 배우 김민희, 권해효, 서영화, 박예주가 참석했다.

이날 국내 취재진의 초유 관심사는 배우 김민희와 유부남인 홍상수 감독의 스캔들 이슈였다. 홍 감독과 김민희는 나란히 열애설을 사실로 인정했다. 지난 2016년 6월 열애설 보도 후 실제 두 사람이 어떤 관계인지 공식적으로 밝혀지지 않은 만큼 두 사람은 이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질문 직후 어색한 기류가 흐른 것도 잠시, 김민희의 얼굴에선 작은 미소가 흘렀다. 홍 감독의 표정도 편안해보였다. 곤욕이나 당혹스러운 감정과는 거리가 멀어보였다. 두 사람은 자연스럽게 열애를 인정했다. '사랑'이라는 단어로 열애를 인정함과 동시에 '책임' '겸허히 받아들이겠다' 등의 표현 역시 사용했다.

홍상수 감독은 "이런 말을 해야 할 자리인지 모르겠는데 저희 두 사람 사랑하는 사이"라며 "진솔하게 사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언론 보도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은 것은 처음엔 이런 이야길 할 이유가 없다 생각했다. 개인적인 일이다"라며 "시간이 지나다보니 아시는것처럼 이야기하시기에 더 이상 이야기할 필요 없다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오늘 자리에 나오는데 고민이 있었는데 보도들 때문에 불편한 면이 생활하는 데 있었다. 외국에서도 언론과 만나는 데 한국에서 안 만나는 것이 그랬다"며 "정상적으로 영화를 만들었으니 기자 분들과 만나는 게 맞다 생각했다. 개인적인 부분이다. 저희가 책임져야 하는 부분이다. 영화 만들었으니 영화에 대해 이야기해주면 좋겠다"고 답했다.

또한 감독은 '불륜'으로도 일컬어지는 두 사람의 사이에 대중의 비난이 이어지고 있는 것에 대해 질문받았다.

감독은 "(열애설이) 보도 됐고 실시간 검색어로도 (의견, 기사를) 읽어봤다"고 입을 열었다. 기혼 남성인 홍 감독과 미혼 여성인 김민희와의 관계에 대해 많은 이들이 비난하고 있는 것과 관련, 감독은 "(비난의 주체가) 일반 국민이라기보다 '어떤 분들'인 것 같다"며 "처지나 개인적인 성격이나 그런 것 때문에 사안에 대해 의견들이 다 다르다. 그런 것들을 모든 사람들이 그렇게 생각한다고 받아들이지는 않았다. 나나 김민희 주위 사람들 반응은 전혀 달랐다"고 답했다.

그는 "제가 생각하기에 사람들이 할 수 없이 모여 산다. 너무 다른 사람들이 살아가지 않나"며 "다른 사람들은 그 사안에 대해 전혀 다른 의견, 태도를 가질 수밖에 없다. 선천적으로든 살아온 배경이든 처지든 복합적으로 작용해 서로 다른 의견을 가질 수밖에 없다"고 생각을 밝혔다.

"그것이 사실이고 받아들여야 한다"고 답을 이어간 감독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가 그 다음의 문제"라며 "제가 공유할 수 없어도, 입체적으로 제게 피해를 주거나 법에 저촉되는 행위가 아니면 그 사람의 의견을 존중해야 한다 생각한다. 내가 싫더라도 그렇다. 나도 남들에게 똑같이 그런 대우를 받고 싶다"고 뼈 있는 한 마디를 남겼다.

김민희는 "만남을 귀하게 여기고 믿고 있다"며 "진심을 다해 만나고 사랑하고 있다. 저에게 다가올 상황, 놓여질 상황을 겸허히 받아들이겠다"고 답했다. 이어 홍 감독과의 작업만을 이어갈 생각인지 묻는 질문에 "계획을 세우고 목표를 두 지 않는다. 저에게 주어진 작업에 만족한다"며 "연기 과정에만 몰두하고 그것만 모든 것이 채워지길 바란다. 홍상수 감독과 작업은 귀한 일"이라고 알렸다.

간담회를 마무리하며 홍상수 감독은 "나와준 배우들에게 감사하다"며 "어떤 이유로 오셨든 같이 자리해준 여러분께 감사하다. 건강하시라"고 취재진을 향한 덕담도 잊지 않았다.

한편 영화는 제67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배우 김민희에게 여우주연상을 안겼다. 유부남과의 사랑 때문에 고민에 빠진 여배우 영희(김민희 분)의 이야기다. 오는 23일 개봉한다.

조이뉴스24 권혜림기자 lima@joynews24.com 사진 이영훈기자 rok6658@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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