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여자부 V리그 '봄배구'에 남아있는 자리는 하나다. 지난 7일 흥국생명이 남은 경기 결과에 상관 없이 정규리그 1위를 확정한 가운데 IBK기업은행도 2위를 굳혔다.
3위 자리를 두고 경쟁하고 있는 현대건설과 KGC인삼공사는 마지막까지 '경우의 수'를 따져야한다. 현대건설은 8일 열린 IBK기업은행과 원정경기에서 빈손에 그쳤다. 세트스코어 0-3으로 졌다. 승점도 세트도 얻지 못했다.
현대건설은 이로써 14승 15패 승점41로 KGC인삼공사와 다시 승수와 승점에서 동률을 이뤘다. 두팀은 세트득실률에 따라 순위가 정해졌다. 현대건설(0.948)이 KGC인삼공사(0.893)에게 앞서 3위에 자리했다.
KGC인삼공사는 오는 11일 안방인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IBK기업은행과 올시즌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KGC인삼공사가 '봄배구'에 나서기 위해서는 반드시 승리를 거둬야 한다. 물론 2-3으로 패할 경우 승점 1을 얻기 때문에 현대건설을 제치고 3위로 올라선다.
하지만 끝이 아니다. 현대건설이 다음날(12일) 장충체육관에서 GS칼텍스와 원정 경기를 치르기 때문이다. 현대건설이 이날 GS칼텍스를 꺾는다면 계산기를 더 두드려야한다.
두팀 모두 승점3을 얻는 승리(3-0 또는 3-1 승리)를 거둘 경우 세트득실을 다시 따져 3위가 결정된다. 만약 현대건설이 GS칼텍스에게 패한다면 KGC인삼공사가 극적으로 '봄배구'행 막차 티켓을 손에 넣는다.
KGC인삼공사가 IBK기업은행에게 3-2 승리를 거두고, 현대건설도 GS칼텍스에게 역시 3-2 승리를 거둘 경우에도 세트득실률에 따라 3, 4위가 결정된다. 두팀의 승패와 승점이 여전히 같기 때문이다.
만약 KGC인삼공사와 현대건설이 마지막 남은 한 경기에서 모두 패한다고 해도 세트득실을 따져봐야 한다. 단 지더라도 승점 1을 얻을 수 있는 2-3 패배를 당하는 것이 절대적으로 유리하다, 승점에서 상대를 제치기 때문이다.
결국 여자부 V리그 '봄배구' 진출팀 결정 과정에 GS칼텍스가 캐스팅 보터 역할을 맡는 셈이다. 그런데 GS칼텍스는 올시즌 현대건설과 상대 전적에서 열세다.
앞서 치른 1~5라운드 맞대결에서 모두 졌다. 하지만 4, 5라운드 현대건설과 맞대결에서는 모두 풀세트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다.
한편 남자부 역시 준플레이오프 성사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4위 삼성화재와 5위 우리카드는 '봄배구' 진출에 대한 실날같은 희망을 이어갔다. 현대캐피탈이 8일 열린 한국전력과 경기에서 3-0으로 이겼기 때문이다.
우리카드는 9일 만나는 OK저축은행에게 반드시 승리를 거둔 뒤 10일 한국전력과 KB손해보험전 결과를 지켜봐야한다. 삼성화재도 마찬가지다.
한국전력이 KB손해보험전에서 승점1을 얻을 경우(2-3 패) 우리카드는 4위에 오르더라도 준플레이오프가 열리지 못한다. 한국전력과 승점 차가 3점 이내로 좁혀지지 않아서다. 한국전력이 승점3을 얻을 경우(3-0, 3-1 승)에는 우리카드를 포함해 삼성화재도 '봄배구' 진출이 좌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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