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셀로나, '기적의 뒤집기'…UCL 8강 진출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FC바르셀로나(스페인)가 기적의 역전극을 연출하며 10시즌 연속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에 올랐다.

바르셀로나는 9일(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캄프 누에서 열린 2016~2017 UEFA 챔피언스리그 파리 생제르맹(PSG, 프랑스)과의 16강 2차전에서 6-1 대승을 거뒀다.

1차전 원정에서 0-4로 패해 뒤집기가 어렵다는 중론이었지만 바르셀로나는 골 폭풍을 일으키며 1·2차전 합계 6-5로 8강 진출에 성공했다. PSG가 원정 다득점 우선 원칙에 따라 한 골을 넣어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4-1이던 후반 추가시간 두 골을 터뜨리는 놀라운 경기력을 성보였다.

대승이 필요했던 바르셀로나는 MSN(리오넬 메시-루이스 수아레스-네이마르) 트리오를 모두 내세워 총력전을 펼쳤다. 전반 3분 수아레스가 페널티지역 안에서 혼전 중 골망을 흔들며 빠른 만회에 나섰다.

경기는 쉽게 풀리지 않았다. PSG는 작심하고 수비에 전념했다. 그러나 40분 안드레스 이니에스타가 페널티지역 왼쪽으로 돌파해 시도한 패스가 레뱅 퀴르자와의 발에 맞고 자책골이 되면서 전반이 2-0으로 종료됐다.

그래도 8강 진출을 위해서는 세 골이 더 필요했다. 바르셀로나는 후반 5분 네이마르가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메시가 키커로 나서 차 넣으며 3-0이 됐다.

분위기를 바르셀로나가 가져갔다고 생각하던 순간 17분 PSG 에딘손 카바니의 골이 터졌다. 카바니가 측연에서 쿠르자와가 연결한 볼을 오른발 중거리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이후 PSG의 수비 지향적인 경기가 이어졌다. 바르셀로나가 할 수 있는 것은 공격이었고 43분 네이마르가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시도한 프리킥을 그대로 골로 연결하며 4-1을 만들었다.

한 골을 더 넣으면 연장, 두 골을 넣으면 기적의 8강 진출이었고 추가시간 1분이 흐른 상황에서 수아레스가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네이마르가 키커로 나서 골을 터뜨렸다. 추가시간 5분이 흘렀고 네이마르의 가로지르기를 받은 세르지 로베르토가 오른발로 골을 터뜨리며 기적의 8강 티켓을 손에 넣었다.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독일)도 8강에 진출했다. 도르트문트는 독일 도르트문트 지그날 이두나 파크에서 열린 벤피카(포르투갈)와의 경기에서 피애르-에메릭 아우바메양의 해트트릭을 앞세워 4-0 승리를 거뒀다.

원정 1차전에서 0-1로 패했던 도르트문트는 바르셀로나처럼 전반 4분 아우바메양의 선제골로 일찌감치 1-1 동률을 만든 뒤 후반 4분 플리시치의 골을 시작으로 16분과 40분 아우바메양의 골로 승리를 확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