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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네덜란드에 완패…안방 탈락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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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5-0 한국]…투런포 2방에 갈린 경기, 한국 조 최하위

[조이뉴스24 김형태기자] 한국 야구가 안방에서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탈락할 위기에 몰렸다.

한국은 7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WBC 서울라운드 2차전 네덜란드전에서 시종 무기력한 경기 끝에 0-5로 완패했다.

이로써 한국은 전날 이스라엘전 1-2 패배에 이어 2연패를 당하며 A조 최하위로 밀려났다. 전날 한국을 잡은데 이어 이날 대만에 난타전 끝에 15-7로 승리한 이스라엘이 2연승으로 선두에 올랐다. 네덜란드가 1승, 대만은 1패를 각각 기록했다.

한국으로선 남은 9일 대만전을 무조건 승리한 뒤 나머지 팀들간 전적에 따른 '요행'을 바랄 수밖에 없게 됐다.

첫 이닝부터 분위기가 갈렸다. 1회말 네덜란드 선두 안드렐턴 시몬스가 좌전안타로 출루하자 후속 주릭슨 프로파르는 한국 선발 우규민으로부터 우월 투런포를 작렬, 앞서나갔다. 2회에는 2사 뒤 랜돌프 오뒤버르가 중전안타와 2루도루, 한국 포수 김태군의 송구실책을 묶어 3루까지 진출하자 시몬스가 좌측 2루타로 추가 득점을 인도했다.

한동안 소강상태를 보이던 경기는 5회말 한 번 더 후끈 달궈졌다. 이번에도 적시에 터진 큰 것 한 방이 흐름을 좌우했다. 2사 뒤 다셴코 리카르도가 좌전안타로 살아나가자 다음 타자 오뒤버르는 한국 2번째 투수 원종현으로부터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20m 투런홈런을 작렬했다.

스코어는 5-0으로 벌어졌고, 네덜란드는 경기의 주도권을 한 번도 내주지 않은채 끝까지 리드를 유지, 적지에서 완승을 거뒀다.

한국야구 경험이 있는 네덜란드 선발 밴덴헐크는 4이닝 3피안타 2볼넷 무실점으로 제 몫을 완벽하게 해냈다.

한국은 3.2이닝 6피안타 3실점한 우규민에 이어 원종현(2이닝 3피안타 2볼넷 2실점), 차우찬 등을 투입했지만 메이저리거가 즐비한 상대 타선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무엇보다 찬스마다 빈공으로 일관한 타선이 살아나지 않으면서 또 다시 홈그라운드에서 패배의 고배를 들어야 했다.

조이뉴스24 고척돔=김형태기자 tam@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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