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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열한 90분…서울·수원 첫 슈퍼매치는 무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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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 1-1 수원삼성]…전북은 전남에 극적인 승리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80번째 슈퍼매치의 승자는 없었다.

FC서울이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2017 K리그 클래식 1라운드 수원 삼성과의 슈퍼매치 개막전에서 1-1로 비겼다. 수원 출신 이상호가 화끈한 동점골을 터뜨렸다.

양 팀의 분위기는 조금 달랐다. 서울은 아시아 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2차전에서 우라와 레즈(일본)에 2-5로 완패했다. 반면 수원은 아시아 최강으로 떠오른 광저우 에버그란데(중국)에 세트피스의 위력을 과시하며 2-2로 비겼다.

서울은 1명 의무 출전, 1명 대기 명단 배치인 23세 이하(U-23) 규정에 따라 신인 김한길-데얀-이상호 스리톱을 내세웠다. 수원은 염기훈-조나탄-김민우 스리톱을 세웠다. 왼쪽 윙백인 김민우를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배치한 것이 이채로웠다.

시작은 수원이 좋았다. 전반 9분 조나탄의 공중 패스를 받은 김민우가 아크 오른쪽 뒤에서 수비를 등지고 왼발 터닝 슈팅해 선제골을 터뜨렸다. 왼발 킥 능력이 있는 김민우의 재치가 넘치는 장면이었다.

당황한 서울은 중원을 내주며 수원에 연이어 위협적인 장면을 허락했다. 18분 염기훈, 25분과 36분 조나탄의 날카로운 슈팅이 서울 골문을 겨냥했다.

결국 서울은 후반 시작과 함께 김한길과 김근환을 빼고 주세종과 이석현을 투입해 미드필드를 공격적으로 강화했다. 변화가 통했고 수원의 좌우 측면 뒷공간이 뚫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17분 동점골이 터졌다. 윤일록이 아크 왼쪽에서 낮게 연결한 것을 골지역 안에 있던 수원 출신 이상호가 오른발을 내밀어 동점골을 터뜨럈다. 서울과 수원 두 운명 앞에 선 이상호의 절묘한 골이었다.

수원은 21분 김종우를 빼고 산토스를 넣어 공격에 맞불을 놓았다. 서울은 더 공격적으로 압박했고 26분 이석현의 슈팅이 크로스바에 맞고 나오는 등 추가골 기운이 감돌았다. 30분에는 박주영 카드까지 던졌다.

서울에 밀리자 수원은 34분 다미르 소브시치를 넣었다. 43분에는 박기동까지 투입, 최전방의 힘을 강화했다. 그렇지만 골은 터지지 않았고 그대로 경기가 종료됐다.

전북 현대는 전주종합경기장에서 열린 전남 드래곤즈와의 호남 더비에서 종료 직전 김신욱이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오른발로 결승골을 터뜨리며 2-1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전반 39분 독일 호펜하임에서 이적한 김진수의 왼발 프리킥 골로 앞서간 전북은 후반 39분 헝가리 리그 득점왕 출신 페체신에게 동점골을 내줬지만 김신욱의 골로 승리 수확에 성공했다.

제주 유나이티드는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인천 유나이티드전에서 후반 19분 마그노의 결승골로 1-0으로 이겼다.

챌린지(2부리그) 개막전에서는 수원FC가 안양종합운동장으로 원정을 떠나 FC안양에 후반 종료 직전 이승현의 결승골로 2-1 역전승을 거뒀다. 부천FC 1995도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서울 이랜드FC에 후반 43분 바그닝요의 결승골로 2-1로 웃었다. 경남FC도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아산 무궁화전에서 전반 34분 말컹의 골로 1-0으로 이겼다.

조이뉴스24 상암=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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