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수원 삼성이 홈 첫 승을 아쉽게 놓쳤다.
수원은 1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7 아시아 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G조 조별리그 2차전 광저우 에버그란데(중국)와의 홈 2차전에서 2-2로 비겼다.
1차전에서 가와사키 프론탈레(일본)와 1-1로 비긴 수원은 2무(승점 2점)를 기록하며 16강 진출 희망을 이어갔다. 이스턴SC(홍콩)와의 첫 판을 7-0으로 승리한 광저우는 1승 1무(4점)를 기록했다.
수원과 광저우는 전반부터 공격적으로 맞붙었다. 비가 내리면서 그라운드가 미끄러워 볼 속도는 상당히 빨랐고 흥미로운 경기가 이어졌다. 수원은 염기훈-조나탄-산토스 스리톱을, 광저우는 가오린과 히카르두 굴라트 투톱으로 맞섰다.
전반 15분 수원이 한 번의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염기훈이 왼쪽에서 연결한 코너킥을 165㎝ 단신의 산토스가 자유로운 상황에서 머리로 골망을 흔들었다.
광저우도 빠르게 따라붙었다. 24분 랴오 리셩이 머리로 떨어트린 볼을 굴라트가 수비를 앞에 두고 아크 오른쪽에서 오른발 발리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개인기가 돋보이는 장면이었다.
수원은 세트피스 기회를 철저히 활용했다. 32분 염기훈이 오른쪽 코너킥을 페널티지역 중앙으로 낮게 연결했고 조나탄이 중앙에서 뒤로 빠져 나오며 오른발로 슈팅해 팀의 두 번째 골을 넣었다. 약속된 플레이가 성공했다. 이후 수원은 조나탄이 크로스바에 맞는 헤딩을 하는 등 위협적인 공격을 펼쳤다.
후반 시작 후 광저우는 7분 만에 위한차오, 조우정을 연이어 투입하며 좌우 측면 약점 보강에 나섰다. 수원은 13분 염기훈의 프리킥이 골키퍼 선방에 막히며 추가골 기회를 놓쳤다. 15분 이용래를 빼고 김종우를 넣었다. 30분에는 산토스를 빼고 박기동을 넣어 최전방의 높이를 보강했다.
그러나 행운은 광저우로 향했다. 36분 조우정이 올린 볼을 수비가 걷어낸 것이 하필 알란 앞으로 떨어졌다. 알란은 오른발로 감아 슈팅했고 동점골이 됐다. 이후 수원 골 사냥을 위해 노력했지만 골은 터지지 않았고 무승부만 확인했다.
H조의 제주 유나이티드는 첫 승을 신고했다. 제주는 일본 오사카 스이타 시티 풋볼 스타디움에서 열린 감바 오사카(일본)와의 원정 경기에서 4-0 대승을 거뒀다. 장쑤 쑤닝(중국)에 0-1로 패한 아쉬움을 화끈하게 털어냈다. 제주는 전반 44분 권순형의 프리킥이 엔도의 머리에 맞고 자책골이 되는 행운을 얻었다. 추가시간에는 이창민이 아크 오른쪽에서 낮게 오른발로 슈팅해 2-0을 만들었다.
후반에도 제주는 화력을 자랑했다. 6분 오반석이 페널티지역 외곽에서 시도한 슈팅을 마르셀로가 오른발로 방향을 바꿔 팀의 세 번째 골을 제조했다. 제주 선수단은 원정 응원을 온 제주 팬들에게 몰려가 만세 삼창 세리머니를 펼쳤다.
제주는 자비롭지 않았다. 27분 감바 미드필더를 압박한 뒤 볼을 소유한 이창민이 골키퍼가 나온 것을 확인하고 중앙선 앞에서 그대로 슈팅해 골을 터뜨렸다. 44분 에드밀손에게 실점했지만 승부에는 영향을 끼치기 어려웠고 그대로 경기가 종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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