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슈퍼 신인 이종현(울산 모비스)이 데뷔전 서울 삼성을 상대로 프로에 완전히 적응한 모습을 보여줬다.
이종현은 25일 서울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삼성과의 5라운드 원정 경기에 선발로 출전했다.
2017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모비스의 지명을 받은 이종현은 오른발 피로골절 부상으로 재활에 매달린 뒤 지난달 25일 삼성과의 홈경기에 데뷔했다. 그러나 2득점 5리바운드 2어시스트에 그쳤고 71-87 대패를 지켜봤다.
특히 김준일(서울 삼성)과의 맞대결에서 힘을 쓰지 못했다. 4쿼터 1개의 득점이 유일했다. 데뷔전에서 쓴맛을 확실히 본 셈이다.
그러나 경기 경험이 쌓인 이종현은 달라졌다. 이날 경기 전까지 이종현은 경기당 평균 11.2득점, 8.2리바운드, 2.6가로채기 2.6블록을 기록했다. 모비스의 한 축으로 자리 잡기에 충분한 기록이다.
한 달여 만에 만난 삼성전은 이종현에게도 특별했다. 그는 수비에서는 리카르도 라틀리프를 상대하고 공격에서는 김준일을 다시 상대했다. 삼성은 이종현을 막기 위해 도움 수비를 아끼지 않은 등 최대한 방어에 집중했다.
그렇지만 203㎝ 신장 위력은 대단했다. 특히 3쿼터 중요한 시점마다 이종현의 득점과 블록은 모비스가 삼성에 흔들리지 않고 시소게임을 벌이게 한 원동력이었다. 크레익 등 두 번의 블록슛은 인상적이었다. 긴 팔을 활용해 가로채기를 하며 삼성의 숨통을 조였다.
경기 흐름이 박빙으로 전개되면서 이종현의 존재감은 더욱 돋보였다. 놀랍게도 4쿼터 중반까지 이종현은 단 한 개의 파울도 범하지 않았다. 오히려 파울 자유투를 이끌며 모비스에 영양가 만점의 득점을 선사했다.
때로는 너른 시야도 자랑했다. 4쿼터 김효범에게 정확한 패스로 득점에 도움을 줬다. 팀 리바운드로 보이지 않는 기여도 했다. 양동근이 편하게 3점슛를 할 수 있도록 시선을 유도했다. 덕분에 점수는 좀처럼 크게 벌어지지 않았고 경기 몰입도를 높였다.
결과는 모비스의 76-82 아쉬운 패배지만 한 달 사이 달라진 자신의 존재감을 확실하게 보여주며 향후 6라운드에서는 더욱 재미난 승부를 예고한 이종현이다. 14득점 10리바운드로 능력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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