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삼성화재는 KB손해보험과 지난 5라운드 맞대결에서 1-3으로 무릎을 꿇었다. 지난 4일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린 경기였다.
당시만 해도 삼성화재의 봄배구 진출 가능성은 낮아 보였다. 순위표에서 삼성화재보다 앞서 있던 한국전력, 우리카드와 승점 차가 컸기 때문이다.
하지만 삼성화재는 저력이 있었다. 정규리그 마지막 6라운드를 맞아 집중력을 보이고 있다. 24일 안방인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KB손해보험과 홈경기에서 3-0 승리를 거두며 순위경쟁에 필요한 승점 3을 챙겼다.
삼성화재는 이날 승리로 5할 승률에 복귀했다. 16승 16패로 우리카드와 승패 균형을 맞췄다. 승점도 같아졌으나 세트 득실에서 앞서며 우리카드를 5위로 끌어내리고 4위로 올라섰다.
삼성화재는 오는 26일 수원체육관에서 봄배구 진출 향방을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일전을 치른다. 3위 한국전력과 맞대결이다.
삼성화재에서 주전 세터로 그리고 선수단 주장을 맡고 있는 유광우는 KB손해보험과 경기가 끝난 뒤 가진 인터뷰에서 "하루 쉬고 바로 경기를 치르는 것이 지금 상황에서 오히려 더 나은 것 같다"며 "좋은 흐름을 타고 있기 때문에 그렇다. 이럴 때면 경기를 오래 쉬는 일이 오히려 좋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센터 하경민을 제외하면 유광우는 박철우와 함께 팀내 최고참급에 속한다. 소속팀 성적이 좋지 않고 봄배구 진출에 대한 가능성이 점점 줄어들 때 부담은 누구보다 컸다. 유광우는 "팀 역사상 플레이오프에 진출하지 못한 첫 세대로 남고 싶지 않다"고 힘줘 말했다.
삼성화재는 V리그 출범 후 지난 시즌까지 단 한 번도 봄배구를 거른 적이 없다. 유광우는 "솔직히 지난 5라운드 때는 좀 힘들었다"며 "그런데 디른팀들이 오히려 우리팀에게 기회를 만들어주는 것 같다"고 했다.
2위 현대캐피탈도 그렇고 한국전력과 우리카드는 좀처럼 앞으로 치고 나가지 못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뒤처져 있던 삼성화재가 다시 힘을 내고 있는 것이다. 유광우는 "차라리 1, 2위팀이 먼저 앞으로 치고 나가는 것이 우리에게 더 도움이 되는 것 같다"며 "최근에는 현대캐피탈과 대한항공을 정말 많이 응원하고 있다"고 웃었다.
농담으로 꺼낸 얘기지만 그만큼 봄배구 진출이 절실한 상황이다. 유광우는 "동료들에게는 다른 얘기는 잘 안한다"며 "단지 '정말 간절하게 남은 경기를 치르자'고 했다. 이제 6라운드 4경기가 남았다, 반드시 플레이오프에 나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목소리에 힘을 줬다.
삼성화재는 한국전력전에 이어 오는 3월 2일 장충체육관에서 우리카드와도 만난다. 이 두 경기에서 3위 경쟁 윤곽이 어느 정도는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유광우는 "결코 진다는 생각을 하지 않고 있다"며 "지금은 컨디션이 좋고 나쁜 것을 떠나 팀 승리가 가장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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